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연 진료인원만 10만 8,000명, 연 내시경 횟수 1만 3,000여 회, 18년간 누적 내시경 횟수 17만 3,000여 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내과병원.

‘SOK 속편한내과’는 송치욱 장로(장충단교회·사진)가 2001년 8월 개원한 이래 소화기 질환과 위·대장 내시경 전문 내과병원 중 가장 신뢰 받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송 장로를 포함해 소화기 내과 전문의 9명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직원만 60명에 달한다.

최고의 내시경과 초음파 장비를 고집하고, 전문 의료진들을 충분히 확보하여 환자들에게 최상의 소화기내과 진료 및 치료서비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에서 서울 소재 병의원급 검진기관 가운데 5가지 암 (간, 위, 대장, 유방, 자궁경부) 검진분야에서 모두 최고등급(S등급)을 받아 의료서비스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았다.

속편한내과가 이처럼 인정받게 된 건 친근한 느낌의 브랜드 네이밍도 한몫했다.

2001년 약국 2층의 100평 규모 상가를 임대해 병원 개원을 준비하던 송 장로는 병원 이름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산에서 열린 학회세미나에서 지인으로부터 부산의 ‘속편한내과’ 이름을 듣게 됐다.

순간 머리 뒤통수를 ‘탁’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바로 ‘이거다’란 생각이 든 송 장로는 속편한내과 원장을 만나 병원 이름을 같이 쓸 수 있도록 부탁했고 그해, 부산과 서울에 이어 대전과 인천에도 속편한내과가 개원했다.

이후 속편한내과가 차츰 명성을 쌓아가면서 동역을 하고픈 의료인들이 많아져 지금은 전국 40여 곳에 속편한내과가 있으며 그곳에서 일하는 전문의 수만 130여 명에 달한다.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속편한내과’의 이름을 쓸 수 있는건 아니다. 속편한내과를 개원하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 2인 이상, 병원 규모는 실평수 100평 이상, 지정한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내시경 검사기기, 초음파 기기 등을 구비하는 것 등을 지켜야 한다. 처음 가입 기준만 엄격하게 지키면 운영은 병원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방식을 지향한다.

입소문을 타고 병원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송 장로는 의료 선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개원할 때부터  ‘직장이 곧 선교지’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신앙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매년 초 병원에서 직원들과 함께 장충단교회 박순영 목사의 인도로 신년감사예배를 드린다. 해외 의료단기봉사 지원을 위해 직원들과 몽골, 인도네시아로 비전트립을 다녀왔고, 2016년 설 명절 연휴에는 장충단교회 단기선교팀과 함께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선교사 및 목회자들은 타 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 활동으로 매년 겨울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전달과 장애인 단체, 한빛맹아원, 아프리카 미래재단, 청소년 후원 NGO YANA(You Are Not Alone) 등도 돕고 있다.

송 장로는 또 장충단교회 선교위원장이었던 지난해 4월부터 교회 교육관 3, 4층에서 ‘장충단 오아시스클리닉’을 열고 몽골인 등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진료와 건강검진, 한방치료 등에 나섰다. 장충단교회 인근의 광희동 동대문 지역은 몽골, 네팔,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중심지로, 송 장로는 장충단교회가 이들을 섬기는 것이 주님이 주신 선교의 기회라 생각했다.

송 장로는 “해외에 나가는 선교사님들의 사역도 꼭 필요하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명 시대를 맞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들을 돌보는 것 역시 이 시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몽골인 통역을 세워 함께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몽골인들의 예배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편한내과’의 이름처럼 주님의 속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송 장로의 선교적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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