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해서도 여전히 나누고 비우고 섬기고’
교회당 개방 … 나눔과 섬김도 변함없이 지속

나누고 비우고 섬기는 교회를 표방하고 있는 나비섬교회(박대욱 목사)가 상가임대 건물에서 벗어나 자체 교회당을 마련하고 퍼주고 나누는 일을 지속하기로 했다.

나비섬교회는 지난 10월 28일 대전시 서구 도솔로 483번길 100(탄방동)에 새 예배당을 마련해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2015년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의 한 상가 임대건물에서 시작된 나비섬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칼갈이 봉사 등 나눔과 섬김에 앞장서 오다가 성도가 늘어나 예배공간이 비좁게 되면서 대전 탄방동에 있는 교회당을 매입했다. 새 예배당이 위치한 곳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주택지구와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가까워 성장 전망이 밝다. 또 공영주차장과 공원, 산책로 등이 교회당 바로 앞에 있어 입지 조건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입당한 대예배실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층은 식당과 카페로 만들어 지역 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2층은 소예배실, 3층은 목양실 사무실, 어린이 예배실, 4층은 사택 등으로 꾸몄다.

나비섬교회는 입당에 앞서 약 4개월간 교회당 수리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교회 내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나누고 섬기는데 익숙한 교회는 수리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공사를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 건축팀(위원장 노재욱 장로)을 꾸려 직접 수리했다. 오랫동안 지하 예배실을 사용하지 않아 공사가 힘들었지만 토요일과 주일마다 성도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리모델링 공사를 도왔고, 건축위원장 노재욱 장로와 공사 책임을 맡은 강대한 집사 등이 수리 공사에 전적으로 헌신한 덕분에 교회당 수리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특히 교회당 매입 및 수리 공사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변에 돕는 손길도 많았다. 매년 작은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해온 창원제일교회(최준연 목사)가 공사비 3,000만 원을 지원했고, 문지교회 (김영민 목사)도 1,000만 원 가량을 후원했다. 또 수입타일 전문업체 ‘코스타’ 대표 이진우 장로(신촌교회)가 나비섬교회의 딱한 사정을 듣고 5,000만 원 상당의 타일을 헌납했다. 이 장로의 지원으로 나비섬교회는 본당을 비롯해 지하부터 4층까지 교회당과 사택 바닥 전체에 타일을 깔고 벽면 일부도 타일로 장식했다.

이 밖에 천안교회(윤학희 목사) 등이 교회당 이전 건축비 지원에 도움을 주었으며, 이웃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대전서지방여전도회연합회 등이 공사와 청소 등을 도왔다.

나비섬교회는 빚을 내서 교회당을 매입, 이전했지만 홀몸노인·결손 가정 후원(4가정)과 반찬봉사(15가정), 칼갈이 봉사, 방과후 TMC(십분클럽), 지역주민 난방유 후원(15가정) 등 지역사회 후원과 작은교회 지원, 국내외 선교 지원 등 그동안 해온 나눔과 선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대욱 목사는 “성도들의 피와 땀이 어린 헌신을 보신 하나님께서 교회당 매입과 공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면서 “새로운 교회당에서 더욱 섬기고 나누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1부 입당감사예배는 박대욱 목사의 집례와 대전서지방회 부회장 윤성수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권대원 목사의 설교, 김완태 원로목사(둔광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건축위원장 노재욱 장로의 경과보고, 감사패와 공로패 증정, 다드림 몸찬양단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또 교단 부총회장 류정호 목사(백운교회) 노영근 목사(태평교회) 김영민 목사(문지교회) 최준연 목사(창원제일교회)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으며, 타일을 무상 제공한 이진우 장로(신촌교회)가 축사에 이어 축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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