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제7회 통일목회자준비포럼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박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지난 10월 24~26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제7회 통일목회자준비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교회와 통일선교단체 지도자들과 함께 통일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다양한 전략을 논의했다.

주제강연을 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는 한반도가 복음통일과 영성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일 3.0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 1.0 패러다임은 1950~60년대 냉전기 당시 주장했던 전쟁통일론이며 통일 2.0 패러다임은 1970년대 긴장완화기부터 1990년대 탈냉전기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유화적 대화통일론이다.

허 박사는 “1990년대부터 치열하게 전개되어 온 햇볕론(온건론)과 바람론(강경론) 둘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 정?반?합의 완성단계인 통일 3.0 패러다임인 복음통일론을 모색하고 수립해야 할 시기이다”라고 주장했다.

허 박사는 복음 3.0 패러다임을 수립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먼저 통일을 이룬 나라를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하에서 분단과 대립을 이어왔던 국가는 총 5곳이었으며 3곳이 통일을 실현했다. 이중 베트남은 무력으로 흡수통일을 이뤘지만 국토의 황폐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예멘은 합의통일 후 내전과 재통일의 과정을 거쳤지만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어야 했다. 독일은 합의에 의한 평화통일을 이뤘지만 아직 사회통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 박사는 “이미 통일을 이룬 국가들의 선례를 볼 때 우리는 평화통일, 쌍방적 합의통일, 국민적 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수순은 정치, 경제, 문화?사회, 경제, 정치 통일 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 국가통일, 후 국민통합이 아닌 선 국민통합, 후 국가통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국민통합을 위해 한국교회는 민간 차원의 지원과 교류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강연 후에는 유관지 박사(북한교회연구원)가 ‘통일선교언약’에 대해 발제했으며 김창환 교수(풀러 신학교)와 손한나 박사(장신대), 함승수 교수 (숭실대)가 ‘통일을 이루는 샬롬 2020 비전’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또 이번 포럼에서는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한반도평화연구원 등 5개 통일선교단체가 지난 한해 동안 한국교회 통일선교정책과 비전 등을 연구한 ‘통일선교언약’이 발표되었다.

통일선교언약은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었으며 통일선교에 대한 정의를 비롯해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교육과 역할,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 교회의 사명, 통일코리아의 비전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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