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최초 성결교회, 박문수 교수 집필

온천중앙교회(정민조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역사를 책으로 펴냈다.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와 공동으로 완성한 온천중앙교회 100년사는 오랫동안 성결교회의 역사와 신학을 연구한 연구위원 박문수 교수가 집필했다.  

온천중앙교회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성결교회다.

1918년 6월 동양선교회가 선교기지로 결정한 동래 망미루 앞에서 천막을 치고 전개한 대규모 마을전도운동으로 인해 신자들이 모였고 9월 23일 10여 명의 신자들이 복천동 초가집에서 설립예배를 드렸다.  본부에서는 박제원 전도사를 파송했다.

온천중앙교회는 복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섬기려는 이들과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하여 항일 독립투쟁에 나서는 이들을 배출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신사참배에 반대해 수난을 당한 목회자들이 있었다. 홀로 순종의 장례 행렬을 막아서서 대한독립을 외치던 천세봉 목사, 신사참배를 거절하다 취조와 고문을 당했던 고치룡 목사, 당당하게 “천황도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외치던 류도역 목사이다.

6.25전쟁 때는 피난 온 교단신학교를 섬기기도 했다. 서울이 공산군에 함락되어 부산으로 피난을 온 서울신학교는 금정산 아래에 천막강의실을 개설하고 온천중앙교회를 목회실습지로 삼았다.

온천중앙교회는 또 100년을 지나는 동안 4차례 성전건축을 통해 성도들의 헌신을 일깨우고 교회의 본질을 잘 표현했다.

복천동 언덕에 세워져 마을을 내려다보던 첫 번째 성전(1926년), 일존인 적산가옥을 헐고 뽀족한 십자가와 종탑을 세웠던 고딕식 성전(1957년), 금정산 아래에 터를 닦고 신앙의 단순성과 하늘지향성을 표현한 순백의 현대식 성전(1967년), 기도하는 손들을 형상화한 육각형의 고딕식 성전(1995년)을 신축했다.

부산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온천중앙교회는 전 총회장 차몽구 목사 등 교회부흥을 견인한 목회자들의 역량과 전도활동 등에 힘입어 재적신자 1,000명을 넘어섰다.

정민조 목사 부임 이후에는 해피데이 전도, 가정교회 목장제도 등을 도입하며 체질변화를 꾀했다. 또 지난 30년간 출석신자수와 새신자수의 변화추이를 살피며 100주년을 맞이하는 ‘비전 333’을 계획하고 이 비전을 성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7개 교회, 해외 3개 지교회를 개척하는 영적 출산에도 힘썼다.

집필자 박문수 교수는 100년사를 정리하고자 교회가 보존하고 있던 다양한 문서자료들, 성도들의 증언, 교회역사편찬위원회의 설립 98주년 기념호 등과 교단의 다양한 역사서들을 참고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과 의미들을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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