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외세 아닌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북한선교특별위원회(위원장 고광배 목사)는 지난 11월 7일 성락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제13회 북한선교대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모색했다.

북선위 임원 및 교역자·성도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북한선교대회는 전 외교통상부장관 윤영관 교수(서울대 명예)가 강사로 나서 한반도의 지형적, 역사적, 정치적 상황을 분석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윤영관 교수는 강연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외세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하고 한국교회가 통일을 기도로 준비하면서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해 갈 것을 제안했다.

윤 교수는 한반도가 옛부터 수많은 외침과 국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으며 남북을 가른 38선 또한 미국와 러시아 간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었음을 설명했다.

또 윤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과 일본 모두 바라지 않는 일일 수 있다”며 그 이유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이 주변국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남북의 해빙 분위기를 살려가면서 북핵문제와 북미 대화 등의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는 이 밖에도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탈북민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에 대한 선교 및 지원모델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탈북민과 북한동포를 위한 포용과 사랑의 마음을 품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북한선교대회는 위원장 고광배 목사의 사회로 협동총무 장석규 목사의 기도, 회계 박상신 권사의 성경봉독, 자문 육준수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특별기도의 순서에서는 나라와 민족의 번영, 국가안보와 평화적 남북통일, 북한교회 성도와 교회재건을 위해 협동총무 박상호 목사, 이석우 장로(성락교회 북한선교부장), 감사 최종현 장로가 차례로 기도했다.

이어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 축사를, 지형은 목사(성락교회)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성락교회와 전국장로회(회장 김성호 장로)가 북선위에 선교비를 전달했다. 축도 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와 헌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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