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할렐루야교회, 류종길 원로목사 추대
이병호 새 담임목사 취임 … 리더십 교체

LA할렐루야교회(구 임마누엘선교교회) 류종길 목사가 47년간 목회 여정을 마치고 원로로 추대되었다. 후임에는 이병호 목사가 새 담임으로 취임했다.

류종길 목사 원로추대와 이병호 목사 담임목사 취임 예식은 지난 11월 4일 할렐루야교회 새 교회당에서 거행됐다. 예식에는 최경환 미주 총회장과 이홍근 총무, 박성삼 전 총회장 등 엘에이 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21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늘날 후임 청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대에 류 목사의 퇴임과 이 목사의 취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류종길 목사는 교회당 이전과 리모델링 작업 등이 남았지만 일찌감치 젊은 후임자가 교회를 맡아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서둘러 은퇴를 결정했다. 후임자는 지난 2년간 교회에서 설교한 목사 중에서 5명을 후보로 류 목사가 추천했고, 청빙위원들은 ‘정직’과 ‘겸손’을 기준으로 삼고 2주 동안 기도하고 고심한 끝에 이병호 목사를 청빙하기로 결정했다. 

후임 청빙과정을 아무런 잡음 없이 마친 LA할렐루야교회는 교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예배처소 매입 등에 헌신했던 류 목사를 원로목사로 기쁘게 추대하고 기립 박수로 아름다운 퇴임을 축하했다. 또 당회에서 원로목사 추대패를 전달했고, 엘에이지방회, 미주성결교회 총회, 동기 목사회 등에서도 축하와 공로패를 증정했다. 특히 중학생시절 류 목사가 개척한 북부산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을 시작한 장재규 장로와 신샤론 전도사가 감사의 편지를 낭독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류종길 목사는 마지막 사역으로 LA할렐루야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동안 각 분야에서 목회를 도운 이연식 권사, 원덕영 목사, 최은하 권사, 고석민 안수집사, 신샤론 전도사 등 5명에게 목회협력공로패와 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류 목사는 이어 그동안의 사역이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뜻으로 아내와 함께 ‘오직 예수뿐이네’ 찬양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류명욱 목사 부부와 류신영 류선욱 씨 등 자녀들도 ‘내모습 이대로’를 찬양하며 아버지의 신앙을 좇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류 목사는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곧바로 국민 속으로 돌아가 듯 저도 주의 종을 모시는 성도들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완전한 은퇴를 위해 노력하면서 새 담임목사님을 잘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종길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 군목으로 목사 안수를 받고 한국과 미주를 오가며 목회에 전념했다. 북부산교회를 개척해 12년 시무했으며, 산호세중앙교회 2년, 후암백합교회 9년, 김해제일교회 10년, LA할렐루야교회 9년 등 일반 목회만 44년 6개월 사역했다.

또 류 목사는 미주 총회에서 군목부장, 법제처장, 조정위원, 미성대 총장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330만 달러의 부채 속에서도 교회와 미성대 총장으로 부임한 그는 자신의 집을 팔아 매월 2만 달러의 적자를 막고, 자녀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재정적 위기를 극복했다. 또 미성대를 각종 미교육기관들에서 인증을 받고 유학 비자를 발행하며 정부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교회당 건물을 적절하게 매각해 재정위기를 해소하는 경영능력도 보였고, 자신의 은퇴비를 미주총회 자동차 구입비로 헌납하기도 했다.

류 목사는 한국 총회에서도 정보통신위원장과 지역총회 및 여성안수 전권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원로 추대식에 앞서 이병호 담임목사 취임식도 축제적인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이 목사는 서울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아주사대(Azusa Pacific University)에서 목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새부산교회 출신인 이 목사는 목양교회, 백운교회, 엘에이 한빛교회 등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이날 예배는 치리목사 이상혁 목사의 사회와 엘에이지방 서기 남성천 목사의 기도, 지방회장 김종호 목사의 설교, 성광회장 김응구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종호 목사는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리더십이 잘 이행돼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주 총회장 최경환 목사와 김회창 목사(새로운교회)가 축사를 전했으며, 전 총회장 차광일 목사는 권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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