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 미국서 개최
지미 카터, 지형은 목사 등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이 지난 11월 9~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카터센터(현지시간)에서 열렸다.

이번 원탁회의는 세계감리교협의회(WMC, 회장 박종천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 연합감리교회(UMC)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회담은 첫날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사흘에 걸쳐 비공개 좌담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예배,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내용이 담긴 애틀랜타 성명서 채택 등으로 진행되었다. 우리교단에서는 지형은 목사(성락교회)가 지난 8월 발족한 남북교류협력단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첫날 개막행사는 미국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환영사,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 기념사,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와의 대화와 패널 좌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카터 대통령의 역할과 교회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향한 오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994년 클린턴 행정부를 대신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이끌어냈고, 핵전쟁 위기를 피하는 데 성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를 위한) 공통분모를 찾으려는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합의를 준수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등 평화를 위한 단계별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한국 전쟁을 종식시켜야 하며 이는 한반도를 완전한 비핵화로 이끌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가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기회가 한반도에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과 세계인의 평화를 향한 오랜 기도와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오늘부터 열리는 좌담회는 한반도에 평화의 날을 앞당기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는 선교사와 미국대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레이니 전 대사는 “평화 만들기는 평화의 선함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실제의 활동이자 평화와 화해를 위해 모든 적대감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오후 원탁회담에서는 적대감을 극복할 선제적인 평화, 용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으며, 애틀랜타 성명서 작성 위원 등을 선출했다. 마지막 날 논의된 성명서 초안은 인준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은 2016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에서 한반도평화를 목표로 시작된 이래 제32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중 설립이 제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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