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전도는 어떻게 다른가?

홍성철 목사
전도는 죄인들이 죄를 용서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죄를가 용서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죄를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는 죄인들에게 복된 소식, 곧 복음이다. 바울 사도도 복음을 정의하면서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포함시켰다.(고15:1~4)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분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공생애 기간 중에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며, 귀신을 쫓아내시고, 죽은 자를 살려내시는 등 그분의 사역은 참으로 많다. 그뿐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은 얼마나 많은가? 산상수훈을 비롯해 7가지 천국의 비유, 열처녀의 비유, 탕자의 비유 등 수많은 가르침이 있었다.

이런 역사와 가르침의 사역을 한 마디로 선교라고 한다. 즉 전도는 죄인을 회개와 믿음을 통하여 거듭나게 하는 것이고 선교는 전도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연루된 모든 행위를 뜻한다. 다시 말해 선교의 최종 목표는 영혼구원, 곧 전도이다. 그러나 전도가 잘 이루어지기 위하여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여행, 숙식, 만남, 구제, 가르침, 의료행위, 학교건축, 교회건축 등이 필요하며 선교 사역 때문에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예수님도 선교와 전도를 내포하는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물론 이 명령은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명령이었는데, 이 명령에는 선교와 전도의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 

어떤 때는 불신자들로부터 매를 맞거나 투옥당할 수도 있다. 어떤 때는 동물의 위협도 느꼈을 것이며, 굶주림에 시달리기도 했을 것이다. 오직 잃어버린 영혼들을 그들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려는 마음 때문에 겪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 모든 행위가 선교이다.

그렇다! ‘온 천하에 다니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포함하며, 그런 까닭에 그 명령은 선교의 명령이었다.
또 선교 명령에는 ‘온 천하’가 포함되어 있는데, ‘온 천하’는 본국과 외국을 망라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온 천하에 다니라”는 주님의 선교명령 때문에 국내는 물론 외국에 있는 불신자를 찾아가서 선교를 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그리스도인도 ‘온 천하’를 다닐 수 없기에, 그들의 ‘온 천하’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붙여주신 불신자들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이처럼 선교의 명령으로 지상명령을 끝내지 않으셨다. 비록 제자들이 온갖 환난을 무릅쓰고 온 천하를 다녀도 죄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선교에는 너무나 큰 결점이 있게 된다.
그런 결점을 막기 위하여 주님은 이 지상명령에 전도를 포함시키셨는데, 곧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이다. 이 명령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전도의 명령이다. 그리고 이 명령은 선교의 하이라이트이며, 지상명령의 핵심이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전도에는 반드시 복음이 포함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왜 죽으셨고 또 왜 부활하셨는지 죄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던, 그것은 그들의 몫이다. 그러나 전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몫은 그들이 죽음과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때문에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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