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과 우주 팽창은 하나님 창조와 유사”
진화론, 생명체 중간체 없어 증거 약해
조상체 없는 생명출현도 진화론 설명 못해
이승엽·이재신·박명룡·안환균 박사 발제

현대인에게 가장 강력한 신앙은 과학이다. 과학의 검증을 거쳐야만 진리로 인정한다. 그러나 과학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 종교에서 전하는 내용을 신화와 설화로 취급한다. 과연 ‘과학과 신앙’은 양립이 가능한가? 기독교 신앙을 합리적으로 전달해 온 기독교변증콘퍼런스가 이런 과학적 입장에서 하나님의 존재 증명에 나섰다.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 안환균 박사), 지적설계연구회(회장 이승엽 교수)는 지난 11월 10일 서문교회에서 ‘현대 과학시대,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란 주제로, 2018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700여 명이 참석해 기독교 변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기독교변증콘퍼런스에서는 지적설계학회장 이승엽 교수(서강대 기계공학과)와 이재신 교수(아주대 화학과), 국내 기독교 변증 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는 박명룡 목사(서문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장 안환균 박사가 발제에 나섰다.  

진화론에 의문 제기
이날 발제에 나선 과학자들은 진화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과학적 논증을 바탕으로 진화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생명의 기원: 무신론과 유신론 과학 논쟁’이란 주제로 발제한 이승엽 교수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자연선택 이론을 통해 변이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종이 점진적으로 출현했다는 가설을 세웠는데, 진화의 중간 단계 생명체가 없다는 것은 진화론이 갖는 큰 난제”라면서 “다윈을 비롯한 진화론자는 화석에서 변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오히려 오랫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고등생명체 화석이 폭발적으로 발견되고 중간 단계로 추정되는 화석의 증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원생대의 화석에는 단세포 생물의 기록만 존재하고 그 이후 캄브리아기까지에는 중간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런 대진화의 증거가 부족해 과학계에서는 고래가 포유류인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다윈의 진화론은 예상과 달리 현재와 같은 생물학적 다양성과 생명체의 구조의 복합성, 생명 정보의 증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인해 ‘생물학적 복합성은 디지털 신호인 생명 정보 생성을 요구한다’는 난제를 물질과 에너지만을 전제하는 진화론이 풀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윈이 ‘수많은 연속적인 작은 수정에도 생길 수 없는 복잡한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이 보여 진다면 나의 이론은 완전히 깨질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하나님 흔적’을 발표한 이재신 교수도 과거 생명체의 역사를 보여주는 화석을 통해 진화론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논증했다. 그는 “자연 선택이라고 불리는 진화론은 단순한 생명체부터 작은 변이들이 오랜 시간 축적돼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이론이지만 조상과 자손으로 연결되는 많은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캄브리아기의 짧은 지질학적 시간에 대부분의 동물 생명체들이 폭발적으로 출현했는데, 이때 캄브리아기 동물들은 이전 시대의 조상들 없이 갑자기 출현했다”면서 “캄브리아기 동물들이 가진 단백질과 DNA 속의 엄청난 정보들을 그 짧은 기간 동안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원인을 진화론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빅뱅과 우주 팽창이 오히려 창조 증명
이재신 교수는 또 빅뱅과 우주 팽창  (우주배경복사)을 발견한 현대과학이 성경의 창조를 증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빅뱅 이론은 우주가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가 과거 어느 시점에 갑자기 공간과 시간, 물질과 에너지가  생기면서 우주가 시작돼 오늘에 이르렀다는 현대 우주론의 주도 이론”이라면서 “팽창 우주론은 우주가 하나의 원초 물질에서 대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빅뱅 이론과 이를 증명하기 위한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우주배경복사가 빅뱅의 잔재라는 것이 발견되면서 우주의 팽창론이 무로부터 창조된 기독교적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20세기 말 에 등장한 빅뱅 이론과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기독교적 개념 사이에 유사성이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빅뱅의 발견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증명하는 중요한 과학적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욥기 9장 8절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시편 104장 2절 ‘하늘을 휘장 같이 비치시니’ 등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박명룡 목사는 앞선 두 과학자의 어려운 과학적 이론을 쉽게 정리해주었다. ‘지성인, 과연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박 목사는 “우주의 모든 사건은 그 자체를 제외한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생했다. 시작이 있는 것들은 반드시 그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우주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생겨났다면, 우주 스스로가 원인이 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우주 자체를 제외한 어떤 원인에 의해 우주는 생성됐다고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우주를 보면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는데, 세 가지 사실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우선, 현대 우주론에 따르면 팽창하는 우주는 시작이 있었고, 과학적으로 우주가 태어난 시점이 있다고 나온 만큼 그 우주의 시작의 원인이 물질이 아니라면 가장 합리적인 답은 지성적 하나님이 우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또한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스티븐 호킹조차 이 거대한 우주가 정교하게 조정돼 있다는 사실에 경이감을 나타냈다”면서 “중력, 전자기력, 엔트로피 수준 등 20개 이상의 우주 기본 상수들이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일정하게 조정·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들의 값이 조금이라도 커지거나 작아졌더라면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인데, 미세하게 조정되고 유지되어 온 것 자체가 지적 인격체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이 외에도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 소장)가 ‘과학과 신앙,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강의했다. 안 박사는 “과학과 기독교 신앙은 서로 양립하는 것만은 아니다”면서 “과학과 신앙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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