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소동

이채권 장로
지난 여름 식약처에서 보낸 의약품 안정성 서한을 보면 중국산 원료 의약품 발사르탄(저지양 후와이 제약회사)원료사용 품목 잠정판매 및 유통 중지 조치가 내려졌는데 그 이유는 원료 중 위해 우려 불순물 함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발사르탄제제 의약품은 안지오텐신2수용체 차단제라는 약리작용으로 고혈압이나 심부전에 널리 사용하는 우수한 의약품이다. 그러나 환자들과 가족들의 불안감은 물론 국민들의 우려감의 근원은 중국산 발사르탄성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합성과 제조시에 유입된 '불순물'로 추정되는(N-니트로소 디메틸아민)이 문제가 되었다. 디메틸아민은(CH3)2NH 또는 C2H7N1이라는 화학식을 가진2급 아민의 일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체세포 염색체의 변이와 미생물의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인체 발암물질은 22종, 동물실험에서 증명된 발암물질은 무려 1,500여 종이나 된다. 그중 N-니트로소 화합물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전구체가 아질산염과 각종2급 아민류에 있고 이들이 우리의 생활환경속에 다수 존재하며 위장 내에서 이들 물질이 물리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N-니트로소화합물을 생성하고 또한 대다수의 화합물이 여러 종류의 실험동물에서 발암성관찰이 쉬우므로 인간의 암관찰에서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식품 중에 분포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 또는 어분에 함유되어 있는데 자신은 독성이 높지는 않지만 첨가물로 쓰이는 아질산염과 반응하여 발암성의 디메틸니트로소아민이 생성되므로 문제가 된다.

이 물질은 흡입 또는 섭취하여 체내에서 대사가되면 두통, 구역, 발열, 위경련, 설사, 피로감의 증상을 보이고 동물실험에서 발암성, 효소나 미생물에서는 돌연변이가 증명되었다.

질소산화물의 인체 내에서의 작용은 헤모글로빈을 산화시켜 산소운반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대사되어 간독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소동은 중국의 제약사가 처음 원료 합성과정에서 발생된 것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개연성과 합성 후 시간이 지난 후 변성이 되어 불순물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하고 검증된 제조공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되었다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그 물질이 극소량이었다 할지라도 의약품의 전합성 과정을 정성, 정량법등의 분석으로 모두 세팅해야함에도 NDMA가 빠져있었거나 공인된 분석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구미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만성질환자들의 의약품소비가 증대될 것을 예측하고 의약품시장을 점유하기위해 몇 년간 GMP(우수의약품관리시설기준) 관련규정을 강화한 결과 저지양 후와이 제약사처럼 전 세계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글로벌회사를 배출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중국산 원료에 대해 이미지 추락은 물론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질소산화물이 인체내에서의 대사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타민 C나 E등 항산화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각종 채소, 과일 그리고 들기름이나 아마씨유 등 식물성기름, 콩류 등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식품을 데울 때에도 직접 불에 접촉하지 않고 전자레인지 같은 간접적인 열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고 육류섭취 시에도 태운 부분은 섭취를 하지 말고 요리시에도 마늘 추출물과 같은 항산화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일상화하는 것이 유익하겠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밭에 뿌려진 가라지 비유를 해주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자는 예수님이시고 밭은 세상이요 가라지는 악한자의 아들들이라 하셨는데 추수 때에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같이 불순물이 섞여있는 의약품, 성분이나 함량이 다른 공산품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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