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기독교 역할 컸다”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신명범 장로, 원장 김춘규 장로)은 지난 11월 15일 총회본부에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초청 목요강좌를 열었다.

이날 ‘3.1운동, 기독교,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박명수 교수는 대한민국이 건립되기까지 기독교가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논증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원을 기독교와 관련하여 고찰한 박 교수는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기독교인들에 의해서였고 기독교인들은 독립협회와 만국공동회의 창설과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활동은 한국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기원이 된다고 박 교수는 역설했다.

서재필과 윤치호가 그 출발이라면 이승만, 안창호, 박용만 등은 그 뒤 실질적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이고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들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 이들은 신민회와 대한민국민회를 거치면서 자신들의 꿈을 구체화했는데 특별히 한인교포들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민회는 대한제국이 망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나라는 공화국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이것이 명시적으로 한반도에 공화국을 세워야 한다는 최초의 주장이 되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이러한 사상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건설되는 것을 보면서 강화됐고 중국 상해와 일본 동경의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1919년 3.1운동 즈음에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새로운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결론적으로 기독교를 통해 민주주의가 도입됐고 미국의 기독교인 교포들을 통해 민주공화국을 구체적으로 꿈꿨으며 이승만과 안창호 같은 지도자를 통해 임시정부가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기독교가 1920~30년대의 이념적 혼란 가운데 임시정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고 중일전쟁과 미일전쟁을 거치면서 기독교는 임시정부와 함께 독립운동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광복 후 남한에 민주주의 국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바로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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