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달라도 아름다운 하모니 감동은 하나”
라트비아 100주년 기념 에밀스 다진스합창단 초청
서울신대 카펠라합창단도 출연해 아름다운 합창 선보여

▲ 라트비아 에밀스 다진스(Emils Darzins)혼성합창단(지휘 노라 칼리나)이 11월 18일 신촌교회(박노훈 목사)에서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의 기쁨을 노래했다. 신촌교회는 문화교류와 추수감사절의 은혜와 기쁨을 나눈다는 취지에서 이날 장소를 제공하고, 많은 성도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수감사주일이었던 지난 11월 18일은 동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건국 100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고, 감사절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날 저녁 성봉채플에서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주한라트비아대사관 초청으로 내한한 라트비아 에밀스 다진스(Emils Darzins)혼성합창단(지휘 노라 칼리나) 30명이 무대에 올랐다. 2003년부터 아카펠라 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에밀스 다진스 합창단은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서울신대 카펠라합창단(지휘 서은주 교수, 피아노 류광)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이날 공연에 앞서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는 라트비아의 역사를 설명하고 “오늘은 꼭 100년 전 라트비아가 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아름다운 공연으로 교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신촌교회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총 3막으로 진행됐으며 첫 무대는 에밀스 다진스 합창단이 놀라운 아카펠라 무대로 꾸몄다.

이날 에밀스 다진스 합창단은 악기 하나 없이 오직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악기가 없어도 입으로 악기소리를 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내는 등 다채로운 화음의 조화가 돋보였다.

특히 합창단은 ‘나는 서서 노래하네’, ‘고아의 눈물’ ‘불의 의식’, ‘어서 잠들렴 작은 쥐야’ 등의 곡을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고 1부 마지막 곡으로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 헌정곡 ‘소명’을 불러 감동을 주었다.

▲ 이날 서울신대 카펠라합창단(지휘 서은주 교수, 피아노 류광)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2부는 서울신대 카펠라합창단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카펠라합창단은 ‘대대로 주는 우리의 거처’를 시작으로 ‘사랑과 자비 있는 곳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예수 이름앞에’, ‘영원하신 나의 왕’ 등 5곡을 연이어 부르며 찬양의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3부에서는 다시 에밀스 다진스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영원한 빛’, ‘먼 꿈에서’ 등을 연주했으며, 마지막 곡은 서울신대 카펠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박노훈 목사는 “추수감사주일이 라트비아 독립 100주년이 되는 바로 그날이라는 점에서 오늘의 음악회가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서로 말은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 되고 교감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