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교회의 김장 나눔 이야기

강원도 산골의 작은교회가 10년 넘게 김장 김치를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추곡교회(이종서 목사)는 2004년부터 해마다 사랑의 김장 김치를 나누고 있다. 추곡교회는 작은 농촌 교회에서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모색하다가 지역 내 장애인 단체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것이 계기돼 지금까지 사랑의 김장김치를 나누고 있다. 처음에는 장애인 단체에만 제공했지만 그 후로 나눔의 대상을 늘려서 춘천에 있는 작은교회들,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장애인단체, 어려운 주민들에게 김장을 제공하고 있다. 작은 교회에 김장을 나눌 때는 풍중섭 장로가 기부하는 쌀도 함께 전하고 있다.

추곡교회의 김치 나눔은 가을 행사가 아니라 고추와 무, 배추를 심고 가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김치를 배달하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장 나눔을 위한 기본적인 재료는 농사를 짓는 성도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배추와 무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무와 배추를 심을 때 나눔을 위한 추가로 더 심어서 사랑의 김치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래서 나눔의 양은 그 해 성도들의 농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작황이 많은 경우에는 700포기에서 적을 때는 200포기 내외의 김치를 나눈다.

이종서 목사는 “김장을 하는 3일 동안 몸은 힘들지만 마음에 채워지는 풍성한 사랑으로 인해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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