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며 성탄 의미 되새기자

성탄절이 다가온다.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나누는 성탄절은 기독교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날이다. 성탄절은 성탄 당일에 누리는 기쁨도 크지만 성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예수님께 예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다리며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추억의 성탄카드 만들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성탄카드를 만들고 나눈다면 가족이나 타인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엔 성탄인사마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내 성탄카드를 직접 건네는 것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보낸 이의 마음을 두고두고 간직하기에는 역시 성탄카드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완제품을 고르기 보다는 조금 힘이 들더라도 자신의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드는 편이 좋다.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 교회를 떠나 신앙생활을 중단한 친구들, 질병을 앓는 교우들, 멀리 타국에서 외롭게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카드는 큰 격려와 위로가 된다.

성탄절 아나바다 나눔
벽장이나 창고를 열어보면 별 쓸모도 없이 오랫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살림도구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는 불필요해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쓸모 있는 물건일 수 있다. 교회에서 돕고 있는 복지시설이나 빈곤 가정을 방문해보면 우리집 살림살이 중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성탄선물로서 훌륭한 가치가 있다.

직접 물건을 보내기가 어려우면 근처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재활용품 판매점을 이용해도 된다. 재활용으로 물자도 절약하고 기증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족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내놓을 수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을 골라보도록 한다.

성탄 저녁송
한국교회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새벽송을 대신해 이브날 저녁, 길거리에서 성탄 찬양을 불러 보는 건 어떨까. 교회학교 반모임 또는 청년부 소그룹이 이브날 저녁에 모여 간단히 예배를 드린 후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예정된 행사시간에 길거리로 나간다. 촛불을 밝혀 분위기를 띄우고 몇 명은 산타복장을 하도록 한다. 번화가에서 찬송과 캐럴을 부르며 행인들에게 성탄 인사를 건네면 이색적인 성탄의 추억이 될 것이다.

성탄절 영화관람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화만큼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도 드물다. 기독교영화나 성탄절과 관련한 일반영화를 찾아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다.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성탄 시즌에는 일반 극장에서도 한 두 편의 기독교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적 재미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끼리 선물 준비하기
부모가 자녀들에게 일방적으로 선물을 주고 끝내는 것은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에게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진리를 체험해보는 것이 유익하다.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자녀들은 부모를 위해 서로 선물을 준비하고 나누도록 한다.

부모의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도 좋지만 부모 또한 자녀의 선물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선물을 준비할 때에는 가급적 하나 더 장만해서,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 중 그 물건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골라서 선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웃돕기 모금 참여

성탄절 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구제와 모금에 동참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구세군 자선냄비나 사회복지단체 등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에 동참한다면 더욱 의미있고 따뜻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은 그냥 가지고 있는 돈을 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한 끼 금식’ 등으로 의미 있는 돈을 기부한다면 더욱 뜻깊은 성탄이 될 것이다.    

기억해요 2018
성탄절을 앞두고 가족이나 교회 소그룹 등에서 한 해를 기억하고 은혜를 나누는 파티를 벌여보는 건 어떨까. 간단한 게임과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고 연초부터 연말까지 지나온 시간을 더듬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함께 보며 지나간 시간을 되새겨본다면 내년을 더 기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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