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4번째 교회 봉헌 … 우루과이신학교 설립도
전산옥 권사 1,500만 원 헌납 … 선교열정 불태워


두곡제일교회(한기형 목사)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동티모르에 교회를 건축, 봉헌했다. 필리핀과 미얀마 등에 이은 4번째 해외지교회이다.

한기형 목사와 전산옥 권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선교팀은 지난 12월 3~7일 동티모르 현지를 방문해  지교회로 건축한 마태 두곡제일교회 봉헌식에 참여했다.

마태 두곡제일교회은 수도 딜리에서 차로 비포장 길과 산길을 7시간이나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사마기아 산간마을에 세워졌다. 찾아가는 데만 이틀이 걸릴 정도로 도시에서 동떨어진 지역이라서 그만큼 교회 건축이 절실한 곳이었다.

이 교회는 원래 현지인들이 모이던 교회로 교회건물이 있었지만 동티모르 내전으로 예배당이 허물어졌다. 내전은 끝난 지 오래지만 수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교회 지붕도 없이 10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교단 손현성 선교사가 동티모르에 파송돼 돌봄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희망이 피어올랐다. 손 선교사는 올해 3월 현지교회의 이런 어려운 사정을 알리며 두곡제일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는 흔쾌히 건축 지원을 약속했다.

두곡제일교회는 요청을 받은 직후 공사비를 지원했고, 이때 시작된 예배당 건축이 9개월 여 만에 끝나 올해 12월 예배당 봉헌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교회건축을 위해서는 전산옥 권사가 1,500만 원을 헌납했다.

전 권사는 이전에도 타 선교지의 해외 지교회 봉헌식에 여러 번 참여하며 ‘꼭 해외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이번엔 전담 후원해 교회를 건축해 의미를 더했다. 전 권사는 올해 83세의 고령이지만 선교열정을 불태우며 힘든 여정도 마다하지 않고, 봉헌식에 참여했다.

감격스러운 예배당 봉헌식은 지난 12월 5일 성도와 내빈, 지역 주민 등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봉헌식에서 한기형 목사는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하고 새 예배당 봉헌을 축하했다. 특히 한 목사는 “산간지역에 전도와 다음세대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마태 두곡제일교회가 부흥되길 기도하며  우리도 계속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곡제일교회는 한기형 목사 부임 이후 전도와 선교, 다음세대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인도, 미얀마, 동티모르에 4개 지교회를 건축해 봉헌했으며, 우루과이에는 신학교를 세워 헌납하는 등 해외선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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