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개신교인 인식조사’ 발표
72.5%, “10년 이상 신앙생활”

지난 36년 간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 기간은 길어졌지만 공식 예배 참석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 정도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 목사)은 지난 12월 20일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2~3월 전국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800명과 비개신교인 200명 등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날 기사연은 1982년 조사한 ‘한국교회 100년 종합조사연구: 보고서’의 설문조사와 비교한 결과물을 발표했다.

박재형 기사연 연구실장은 “모집단이 다르고 질문 문항에도 차이가 있지만 지난 36년간 신앙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분석”이라며 “2019년 종합조사 때는 분석 틀을 더 정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 개신교인 인식조사에선 72.5%가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답했다. 특히 ‘20년 이상’이란 응답도 58.1%로 가장 많았다. 1982년 설문조사에선 평신도의 교회생활 기간을 묻는 질문에 10년 이상이란 응답이 52.3%였다. 2018년 조사가 약 20% 정도 높아진 것은 세월이 흐른 만큼 신앙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2018년 조사에서 신앙 경력이 ‘1년 미만’이란 응답은 4%, ‘1년 이상~5년 미만’ 답변은 9.9%에 그쳤다. 신익상 교수(성공회대)는 “20년 이상이 절반 이상인 반면에 1년 미만의 사람들이 적은 것은 새롭게 전도되는 사람들의 비율이 현격히 감소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적 예배 참석 횟수는 36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는 72.2%가 일주일에 1회 이상 공식 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한다고 답했다. 이중 ‘일주일 1~2회’ 답변이 58.8%, ‘일주일 3회 이상’은 13.4%였다. 반면에 1982년 조사에선 평신도의 ‘일주일 2회 이상’ 교회 출석 비율이 84.8%였다.

‘신앙심이 깊은가’란 질문에는 2018년 조사에선 ‘보통’ 응답이 44.9%, ‘그렇다’ 25.5%, ‘매우 그렇다’ 8.6%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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