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목회 트렌드 선도

▲ 서초교회는 내년 비전을 '주님과 함께 한 25년, 이웃과 함께 할 25년'으로 정하고 새 비상을 준비 중이다.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광림교회, 소망교회, 충현교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는 강남 한복판에서 새로운 목회 트렌드를 선도하며 성장한 성결교회가 있다.

서초교회(김석년 목사)는 1994년 개척 후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패스브레이킹’, 기독문화 확산을 위한 ‘전시회와 북토크’, 지역의 특성을 살린 ‘수요 정오의 쉼터’ 등 특색 있는 사역으로 8년 만에 재적인원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서초교회의 이런 사역들은 처음 도입될 때만해도 모두가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디옥교회를 꿈꾸며 ‘영적 공동체 체험’, ‘예수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 ‘가정 천국을 이루는 교회’, ‘시대와 민족을 섬기는 교회’,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를 주창했던 서초교회는 내년 비전을 ‘주님과 함께 한 25년! 이웃과 함께 할 25년!’으로 세우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패스브레이킹
1,000명 목회자 초청 잔치!
서초교회의 내년 사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패스브레이킹 20주년 홈커밍데이’다. 1999년 교회개척 세미나로 시작된 패스브레이킹 워크숍은 올해로 19년 째 열리는 교계의 대표적인 세미나 중 하나다.

패스브레이킹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철학을 제시하고 교회론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본질적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선교비를 지원하면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목회 본질을 세워야 건강한 목회가 가능하다는 것이 김석년 목사의 지론이다.

패스브레이킹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지금까지 참석한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를 열 계획이다. 작은교회 성장을 위해 함께 몸부림 쳤던 1,000명 목회자들을 모두 초청해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작은교회를 위한 백서를 발간해 그동안 열린 세미나의 핵심 강의와 노하우도 전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년 간 작은교회를 도왔던 서초교회의 초심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섬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석년 목사는 “19년 전 작은교회들을 위해 작은 씨앗을 뿌렸는데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셨다”며 “패스브레이킹 20주년을 계기로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고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지역복음화에 앞서는 전도팀
25개 부서·25개 좋은 일!
서초교회가 또 하나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사역은 ‘25개 부서·25개의 좋은 일!’이다. 남녀선교회 19곳과 교육부서 6곳을 합하면 25개 부서인데 25주년을 기념해 부서별로 하나씩 좋은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좋은 일은 이웃 섬김, 구제와 봉사, 선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서별로 하나씩 정해 진행된다. 부원들이 직접 의논해 선한 일을 찾아 행함으로써 공동체성도 높아지고 선한 일에 동참했다는 자부심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 25개 교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할 계획도 세웠다.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미주와 유럽의 교회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성해 영적 교류를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김석년 목사는 “어느 한 교회가 일방적으로 지원하거나 돕는 차원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사역을 돕는 의미”라며 “한국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서초교회 대표적인 사역인 작품 전시회
기독문화 활성화도 계속
서초교회의 대표적인 사역인 기독문화 활성화도 내년에 계속된다.

현재 서초교회는 갤러리와 소극장, 카페 등을 운영하며 꾸준히 기독문화를 알려왔다. 갤러리에서는 십자가 전시회로 유명한 윤성진 작가 등의 전시회가 한달에 한번 이상 열렸으며 소극장에서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는 총 400회를 넘길 정도로 지역의 유명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음악회에서는 기독음악을 비롯해 가곡과 오페라 등 일반인들도 듣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들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루 뮤지션이 공연을 선보여 색다른 음악을 선물했다.

‘꿈을 만드는 토크쇼’로 유명한 손진기 대표(드림공화국)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매주 열린다. 토크콘서트에는 ‘2018 나의 미래 보고서’, ‘다시 읽는 목민심서’ 등의 북토크와 임동진 목사, 원자력 과학자 장인순 박사 등 저명인사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내년에도 이런 문화사역은 계속된다. 25주년 기념 음악회 등을 열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기독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석년 목사는 “지난 25년 간 하나님께 받은 큰 사랑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서초교회가 더 겸손하게 섬길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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