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죽음, 행복한 삶에 한 발 더 나가”
황인호 오주영 목사·한성열 교수 강연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여전히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충주의 한 교회는 교인들에게 죽음을 가르치며 오히려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강의와 수양회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주 함께하는교회(이동명 목사)는 지난 11월 25일~12월 9일 매 주일 ‘삶과 죽음을 생각하기(well?living, well?dying)’란 주제로 50~60세 성도 90여 명을 대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를 실시했다. 또 12월 14~16일 2박 3일간 강원도 속초 켄싱턴스타호텔에서 후속 프로그램으로 5060수양회도 열었다. 가정사역팀에서 주관한 이번 강좌는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 돌아보고 죽음을 통해 천국을 소망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명 목사는 “죽음은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으로 나아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아닌 평온함과 친근함으로 맞도록 해야 한다”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궁극적 질문인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지’에 대한 답을 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교회 내 강좌에서는 황인호 목사(한민상조 이사 및 웰다잉 전문강사)가 한국인의 죽음과 장례의례, 기독교 장례의례의 이론과 실제, 현대 상장례 동향 및 나의 장례식 디자인 등을 강의했다. 또한 오주영 목사(서울신대 예배학 강사)가 생명과 죽음에 대해서 강연했다.

강의 후 성도들은 황인호 목사의 지도로 ‘나의 장례식’을 직접 디자인하고 유언장 쓰기와 ‘입관 체험’을 통해 기독교에서 말하는 죽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세미나에서 ‘웰다잉’(well?dying)에 초점을 맞췄다면 14~16일 수양회에서는 ‘웰리빙’(well?living)에 중점을 두었다. 이동명 목사와 한성열 교수(고려대 심리학)가 강사로 나서 의사소통과 인간관계 개선 등 건강한 삶을 누리는 방식에 대해 강의했다. 한 교수는 강의에서 △부부관계 증진을 위한 의사 소통법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건강한 커플대화 매뉴얼 △감정의 단어 등을 설명했다.

이번 강좌에서 성도들은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원양 집사는 “죽음을 두려운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죽음도 특별한 은혜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입관체험을 한 성도는 “죽으면 이렇게 작은 관에 내 몸 하나만 들어갈 수 있고, 다른 것은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를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하는교회 가정사역팀은 건강한 가정을 세우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배양하기 위한 각 세대별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년 전에도 ‘터닝포인트’라는 주제로 5060수양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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