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선교사 18가정 참여로 성황
첫날 선교현황 보고 후 영성세미나


▲ 2019년 아프리카권역 선교전략 회의가 1월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아프리카 8개국 선교사들이 첫날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선교전략을 논의하는 2019 아프리카 선교전략회의가 지난 1월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했다.

해외선교위원회(이형로 목사) 주최로 열린 선교전략회의에는 남아공, 르완다, 모잠비크, 우간다, 잠비아, 케냐, 카메룬, 코트디브아르 등 8개국 선교사 18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었다.

우리교단에서 아프리카에 파송한 정식선교사는 총 10개국 24개 가정(탄자니아는 전문인선교사)인데, 말리와 토고, 카메룬 등 안식년 선교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교사가 참여한 것이다. 그동안 아프리카 선교사들은 같은 대륙에 있지만 서로 거리가 멀고, 교통편도 좋지 않아 한 번에 모이기 어려웠다.

실제로 카메룬 곽여경 선교사 부부는 “회의참석을 위해 남아공으로 이동하는데 20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다른 선교사들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는 소감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번 선교전략회의에는 어느 때 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선교사 자녀들의 방학 기간에 맞춰 일정을 잡고, 해선위에서 가정별로 일부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단순히 나라별 사역을 보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의 교육과 선교, 교회개척, NGO 사역 등 8개 분야별로 나눠 현장 선교사 들이 연구한 내용을 발제하는 시간을 마련해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아졌다.

▲ 첫날 개회예배.

15일 첫날 개회예배는 이런 설렘과 기대 속에 드려졌다. 예배는 선교국 간사 임종록 목사의 사회와 김영암 선교사(남아공)의 기도 후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가 ‘성령과 더불어 함께하는 선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송 목사는 “사도행전에서는 오순절에 다 같이 한곳에 모였을 때 성령의 역사가 크게 일어났음을 보여준다”면서 “흑백 분리의 상징이 된 아프리카에서 우리는 함께함으로 분리를 화합으로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를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어떤 선교전략보다 우선순위는 함께 화합하는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설교 후에는 선교사들을 향한 격려와 위로, 환영의 인사가 이어졌다.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이날 “우리를 대표하고 대신해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애쓰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하고, “이번 전략회의가 아프리카 성결교회 선교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지금까지 한 일, 즉 선교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도 “지구의 끝자락인 아프리카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송받아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하다. 그 희생으로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반드시 열매 맺어 돌아오리라 확신한다”고 격려하고 “선교전략회의가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만남이 되고, 좋은 선교전략을 만들고 공유하는 알찬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남아공 등 1차 선교보고가 진행됐으며, 저녁 시간에는 먼저 선교사들의 영성을 깨우는 집회가 열렸다. 영성집회는 황찬호 선교사(코트디브아르)의 사회와 안수웅 선교사(카메룬)의 기도 후 이형로 목사가 강사로 나서 ‘바울의 고별설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2019 아프리카권역 선교전략회의 첫날 저녁 열린 영성집회에서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 목사는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에베소에서 사역을 회고하고 어떤 자세로 선교를 했는지 현재를 간증하고 미래에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지침이 되는 내용으로 우리도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교전략회의에서는 박성식 선교사(잠비아)가 ‘아프리카 선교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제한 후 이틀간 8개 영역의 발표가 이어졌고, 매시간 예배 사회와 기도는 여성 선교사들이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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