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본질 회복이 부흥의 길” 목회자 사명감 회복 강조

100대 교회 담임목사 세미나 첫날 저녁에는 총회장 출신 원로 목회자 5인이 교회 부흥의 길을 제시했고 둘째 날에는 현직 목회자 8인이 교단 발전을 위해 제언했다. 수십 년을 목회하고 교단을 이끌었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은 성결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귀담아 둘만한 혜안이 묻어났다.

교회 부흥에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전 총회장을 지낸 원로목사들은 성결교회의 부흥을 위해 목회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목회자가 사명감과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히 목회에 정진하면 부흥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는 “시대가 변할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상황이 강해질수록 더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그 목회의 본질을 “전도, 양육, 파송”으로 정리했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목회는 저절로 되고 더 이상의 수단과 방법이 필요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특히 목회자 자신이 먼저 전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목회자가 전도를 안 하고 성도들에게 전도하라고 아무리 강조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원로)는 목회자의 사명감 회복을 당부했다. 목회자가 따라야할 신앙의 위인으로 사도 바울과 베드로를 예로 든 원 목사는 “바울과 베드로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앙인이자 멘토, 지도자였다”며 “모든 목회자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분들의 신앙과 삶”이라고 강조했다.

원 목사는 “바울과 베드로는 영광의 길을 간 게 아니라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 받고 순교 당했다”며 “한국의 모든 목회자가 바울과 베드로처럼 순교적 자세로 목회하면 왜 교회가 부흥이 안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건호 목사(충무교회 원로)는 전도에 힘썼던 성결교회의 전통을 회복할 것을 제안했다. 최 목사는 “성결교회는 전도와 부흥운동으로 성장한 교단”이라며 “전도의 열정으로 부흥한 성결교회의 전통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의 성결교회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나는 신학교를 다닐 때 교실에서 전도학을 배우지 않았다”며 “무교동 밤거리에 나가 술주정꾼, 건달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옛 일을 상기하기도 했다.

또 최 목사는 “교회가 부흥하기에 좋은 시대는 없었다”며 “환경과 시대만 탓하지 말고 성결교회의 영적인 유산을 살려서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대의 교회 부흥은 과거와 같이 오직 성령과 오직 말씀, 기도와 전도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최 목사의 결론이었다.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원로)는 교단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하루속히 수립하여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가 제안한 것은 교단 총무의 권한 강화였다. 교단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려면 3년, 6년 임기의 총무가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총무에게 총회본부의 인사, 재정, 행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직원들을 통솔하여 교단 중장기 발전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조 목사는 유능한 총무를 선출하기 위해 교단 총회에서 선출하지 않고 추천과 임명제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또 총무가 재선하여 6년의 임기를 마쳤을 경우, 세계성결연맹 사무총장으로 파송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조 목사는 교단 부흥을 위해 2·3·4부흥운동의 지속, 교단 목회자 정예화, 성령운동 등을 제안했다.       

이정복 목사(증가교회 원로)는 목회 시절에 구역장 교육에 힘을 쏟아 3개 구역이 은퇴 당시 270여 구역으로 부흥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구역장들에게 구원의 확신과 사명감을 불어넣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구역예배를 드릴 때 함께 하면서 손수 차를 끓이고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목사는 또 칠판, OHP 등을 이용해 쓰고 보여주는 설교를 한 것이 성도들의 신앙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빚을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의 교회 건축은 교회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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