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목회자 재교육 시급”
아프리카권역 선교전략회의
건강한 성장 대안 모색

▲ 2019 아프리카 권역 선교전략회의에서 아프리카 9개국 선교사들이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와 함께 난상토론을 벌였다. 사진은 7가지 영역별 발제 후 토론하는 모습.
 
아프리카의 기독교인 수가 전 세계 기독교인의 20%가 넘는다는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는 이미 복음의 씨가 싹을 틔우고 있다. 문제는 기독교인 숫자는 늘고 있지만 건강한 성장은 요원하다는 점이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 주최로 지난 1월 15일~z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아프리카 선교전략회의’에서 선교사들은 아프리카선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먼저 선교사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현지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를 위한 ‘신학교육’을 손꼽았다. 계속 성도가 늘어나고 교회는 세워지고 있지만 교회 리더 중 제대로 신학교육을 받은 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별로 신학교도 세우고, 신학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교회지도자가 아직도 많다. 아무 교육도 받지 않고 스스로 ‘목회자’라고 하고 교회를 맡고 있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목회자 재교육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 됐다.

윤원로 선교사(코트디브아르)는  “초교파적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열면 수백 명씩 모이는데 성경을 통독한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하면 많지 않다”면서 목회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식 선교사(잠비아)는 “현재 아프리카는 번영신학과 신사도주의의 홍수아래 덮여 있다”면서 “각종 신학교의 신학교육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여경 선교사(카메룬)는 “카메룬의 경우 무허가 교회들이 주술적 도구를 사용하며 혼합주의 신앙의 성도들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사설신학교에서 배출된 목회자들은 재정, 도덕성, 성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지인 목회자들 중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성경에 근거해 설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교사들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다며 여성 성도들을 성폭행 하는 등의 범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교회에 나오지만 돈 문제를 일으키고 문란한 성의식을 가진 성도도 많다”고 설명했다. 성도들에게 제대로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신학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이야기였다.

 이를 위해 성도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교단 교재를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인터넷을 통한 교육 시작과 신학교육을 위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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