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헌금 14년 모아 3,000만 원 전액 헌납


천호동교회 225구역 권사들이 14년 동안 모은 구역헌금을 전액 A국 교회건축을 지원해 주목된다.

225구역(구역장 양서연 권사) 권사들은 지난 1월 25일 총회본부에서 ‘A국 OO교회’ 건축비로 사용해 달라며 3,000만 원을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날 구성원 7명이 무려 14년이나 꾸준히 헌금을 모아 해외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하는 선교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 특별했다.

225구역이 헌금한 건축비 3,000만 원은 A국 가정교회의 예배당 건축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교회는 그동안 현지인 목회자 가정에서 모여왔으나 점차 성도 수가 늘어나 예배당 건축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25구역’은 천호동교회 2교구 25구역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225구역이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7명의 구역원들은 “나중에 꼭 해외에 교회를 세우자”고 의견을 모은 이후 14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구역헌금을 모아 3,000만 원의 거금을 만들었다.

구역장 양서연 권사는 “매주 모여 예배하며 구역헌금을 드리는데, 매달 한번 교회에 선교비를 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14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철저하게 모아 교회개척을 지원하는데 이르렀다”고 말했다. 전 전국권사회장 이정민 권사는 “오랫동안 해외교회 건축을 꿈꾸며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모은 귀한 헌금인데 뜻깊게 사용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헌금을 모아온 세월이 긴 만큼 구역원들의 연령대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노 권사들의 선교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았다. 올해 85세를 맞은 김오임· 천점순 권사는 이날 헌금을 전달하며 “우리가 세운 교회 봉헌식에 꼭 참여해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선교 결실을 보고 싶다”고 뜨거운 선교열정을 드러냈다. 80세 이재수 권사와 70대인 양서연 이정민 권사도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우리를 통해 건축하신 그 교회를 통해 선교지에 복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225구역에서 ‘청년’격인 50대 정희 권사와 이재우 권사도 열심히 선배 권사들을 섬기며 선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역 강사인 이재우 권사는 “우리 권사님들 다들 연세가 많으시지만 선교하겠다는 의지가 정말 높고, 특히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교회에서 일등”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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