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한 마음으로 외친 “대한독립만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우리 민족이 자주독립을 꿈꾸며 한 마음으로 외쳤던 만세 함성이 서울시청 일대에 울려 퍼졌다.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은 지난 3월 1일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기념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우리교단을 비롯해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예장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 등 70여 개의 교단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 연합 기관 및 단체 40여 개가 참여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대회에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진리와 자유’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100년 전 3.1운동의 정신을 따라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진정한 독립만세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믿음의 선진들이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앞장섰듯 우리는 소외된 자들에게 다가가 참된 진리와 자유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3.1정신과 순교신앙계승’,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등을 위해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어 우리교단 윤성원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지도자들은 선조들의 신앙과 독립정신을 이어받을 것을 다짐하며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이날 우리교단 김진호 총무의 선창으로 모든 참석자들은 만세삼창을 외쳤고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소속 교목과 12명의 학생들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풀어 쓴 요약문’을 낭독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년, 더불어 흔쾌한 부활의 때’라는 주제로 기념예배를 드렸다.

교회협 회장 이성희 목사는 ‘마음이 뜨거워 행복한 사람들’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3.1운동은 민족운동에 참여한 신앙의 선배들이 가슴 뜨거운 행복을 사회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이라면서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뜨거운 행복을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상과 교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에는 △행복 △공동체 △다양성 △여성 △청년 △교육 △생태 △한반도의 평화 △세계평화 등을 위해 서산농아교회, 이주노동자, YMCA전국연맹 대학부 등 단체의 대표들이 나서 기도했으며 각 교단 총회장들에게 기도문과 십자가를 전달했다. 윤성원 총회장은 ‘공동체’ 제목의 기도문을 받아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기도 후 예장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성찬식에서 참석자들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서남북 모두가 하나 돼 새로운 100년의 다짐을 이어갈 것을 선포했다. 예배는 한국구세군 사령관 김필수 사관의 인도로 파송의 말씀 낭독 후 교단장 및 기관 대표들의 공동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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