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민족의 계시록”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지난 3월 8일 상동교회에서 ‘3.1절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3.1운동 임시정부, 그리고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3.1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바탕에 기독교가 뿌리내려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국제정세에 제일 먼저 반응했던 미국교포들을 중심으로 3.1운동이 퍼졌다”며 “이후 상해 임시정부 수립 역시 상해한인교회 청년들이 중심이 됐다. 또 당시 기독교인 여운형은 임시정부가 기독교, 민주주의, 개인의 권리를 강조하는 정부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임시정부 헌법 전문과 헌장에 보면 대한민국은 ‘신인일치’로 만들어졌고 하나님의 뜻으로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나와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근본에 기독교정신이 담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 열린 제헌국회와 초대 대통령 취임식 등의 사례를 들며 그 토대에도 기독교가 자리하고 있었음을 역설했다.

민경배 교수(백석대 석좌)는 3.1운동은 세계적인 의식을 갖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민 교수는 “3.1운동은 세계 역사의 조류에 올라 선 거대 운동이었다”며 “3.1독립선언서에는 한국이 세계를 비추고 영원한 횃불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있다. 이는 민족의 계시록이자 희망의 가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의 후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하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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