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일반대학원 개강예배 및 학술제

서울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원장 최인식 교수)은 지난 3월 18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강예배 및 학술제를 열었다. 매년 일반대학원은 개강예배 및 종강예배를 드렸는데 올해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학술제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예배와 학술제는 일반대학원 원우회(원우회장 오승철 목사)가 주최했으며 한우리교회(윤창용 목사)와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새벽이슬교회(오승철 목사)가 후원했다. 오승철 목사는 “원우회의 주요 사업으로 개강과 종강 때 예배를 드려왔는데 올해는 학술제까지 함께 열게 되었다”며 “앞으로 교계의 주요 이슈와 시기에 맞는 주제로 학술제를 이어가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학술제에서는 박명수 교수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명수 교수에 따르면 1912년부터 1920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윌슨은 오래 동안 장로교 신자였으며 “기독교의 사명은 온 세계를 구원하는 것”이라고 믿고 자신의 외교정책에 반영하려고 했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였고 1919년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박 교수는 윌슨의 영향을 1918년 미국에서 발표된 대한국민회의 독립청원서, 상해의 신한청년단이 1919년 11월 만든 청원서, 일본 동경의 조선독립청년단의 2.8독립선언서(1919년),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에서 외친 기미독립선언서를 분석해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가 끼친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윌슨은 세계 제1차 대전이 끝나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위해 각 민족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웠다”며 “이는 해외에서 활동하던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알려졌고 우리나라의 독립선언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후 3.1운동을 기점으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공감했던 신한청년당에 의해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졌고 1919년 4월 11일 발표된 대한민국 임시헌장에도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 나라”라고 언급되기도 했다.

박명수 교수는 “기독교에 기반한 윌슨의 정신은 한국의 독립만세 운동과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려는 시도에 영향력을 끼쳤다”며 “이런 기독교적 영향력이 결국 상해 임시정부를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강예배는 오승철 목사의 사회로 원우회 부회장 김영화 목사의 기도, 이기용 목사(신길교회)의 설교, 노세영 총장과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의 격려사, 대학원장 최인식 교수의 인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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