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이따 부족에 163마리 기증

강릉 강남교회(조광진 목사)는 지난 3월 4일 필리핀 딸락에 있는 마모트 빌리지에서 아이따 부족에게 염소를 분양하는 프로젝트를 벌였다.

강남교회는 아이따 부족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염소 163마리를 구입해서 46가정에 암수 세 마리씩 나눠주는 것으로 염소분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염소 분양 사업은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분양받은 염소가 첫 새끼를 낳으면 다른 이웃에게 재분양하며 부족 전체로 염소를 늘려가는 방식이다.

주로 필리핀 깊은 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고 있는 아이따 부족은 외부 접촉 없이 살다가 1991년에야 세상에 알려진 소수부족이다. 이들은 최근 주거지역의 대규모 댐 공사로 인해 강제 이주하게 되면서 터전을 잃어버려 생계유지가 곤란하게 되었다. 그동안 딸락 지역에 산루이스강남교회, 아르메니아강남교회, 산토도밍고강남교회 등 여러 교회를 개척해온 강남교회는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따 족의 실상을 알게되면서 쌀 등을 후원하다가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염소분양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분양 행사는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뿐만 아니라 현지 정부 관료와 위크리 뉴스 기자, 안전사고를 대비한 경찰, 군인들에 이르기까지 현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강남교회는 염소 분양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송아지 분양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광진 목사는 “염소 분양사역을 벌이는 이유는 아이따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이다”면서 “염소를 분양받은 가족들에게 교회로 나올 것을 권면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남교회가 구제 사역을 벌이면서 아이따 부족민들이 매주 60~70명씩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남교회가 오는 9월경에 이들을 위한 교회당을 건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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