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들려주는 세상 사는 ‘101가지 지혜’

로고스교회 안성우 목사와 한진숙 사모 부부가 책 ‘101가지 삶의 디테일’(피플스북스)을 펴냈다.

안 목사 부부는 책에서 자녀의 첫 사회생활을 걱정하며 격려하는 부모의 사랑과 간절함을 담았다. 부부는 “방 정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녀석인데 회사 생활은 잘 할 수 있을지”, “잼 뚜껑 하나도 제대로 닫지 않고 집을 나가기 일쑤인데”, “자기 방 불 켜놓고 외출하는 덜렁이” 등 부모의 눈높이에서 보기에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딸을 보며 작은 도움을 주고자 편지를 쓰듯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남편 안성우 목사는 교회 성도들의 다양한 삶의 문제를 상담하며 느낀 이야기를 위주로 담았다. 아내 한진숙 사모는 국제 회사의 비서로서 일했던 경험과 자녀 양육을 하며 부대낀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부부가 함께 잔소리가 아닌 사랑의 언어로 담아내고자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딸에게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이 포인트다.

실제로 안 목사 부부는 자기계발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처세술이 아닌 어릴 때부터 지켜본 딸의 행동과 언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예를 들어 “엄마 웃음은 호쾌하지만 절제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빠 웃음소리는 가벼웠지만 교정했다. 아빠는 지금도 가끔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한다”고 고백하면서 “입에서만 나오는 웃음소리보다 마음과 배에서 나오는 웃음 지을 것”을 제언한다.

‘상실수업’이라는 주제 글에서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친했던 사람과의 멀어짐 등 인간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나에게 상처를 주고 가슴아프게 했던 사람을 포용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좌충우돌하고 어려움을 겪게 될 딸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안 목사 부부는 또 “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변한다한들 바뀌지 않아야 할 삶의 자세가 있다. 바로 자신을 사랑하듯이 타인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N포 시대, 자신을 사랑하기조차 버거운 세대에게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것을 온전히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고자 한다. 이는 한편으로 개인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포장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어떻게 개인의 존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디테일한 태도의 차이는 타인을 배려함으로 본인이 더욱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의 경험담을 들어 설명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작은 디테일만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과의 행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향한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 목사 부부가 딸에게 제시하는 작은 디테일을 통해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만나는 이들을 사랑하게 되며 삶을 향기롭게 할 것이다.

안성우 목사는 “101가지의 디테일을 당장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꾀하듯 매일 한두 장씩 읽고 삶으로 실천한다면 100일이 지나 꽃으로 피운 삶의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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