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임교회, 평화종합사회복지관서 강제 퇴거 당해

장애인주일을 앞두고 주나임교회(김남주 목사)가 예배공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단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나임선교회 사역을 병행하고 있는 주나임교회는 4달 전 목요집회를 열어오던 서울 노원구 중계동 평화종합사회복지관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노원구청의 통보를 받았다.

매주 80명 이상의 장애인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려오던 주나임교회로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비록 넉넉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장애인들이 모여 예배와 모임을 하기에 이만한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 사용하는 건물로 노원구청의 감독 하에 운영되고 있다. 얼마 전 이곳에 근무하던 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구청 측에 복지관에서 매주 종교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고발을 했고 이에 노원구청이 사회복지시설 내 종교행위 금지 법안을 이유로 주나임교회 측에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당장 복지관에서 목요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주나임교회 측은 구청에 사정도 해보고 항의도 했으나 구청 측은 불응하면 강제집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쩔 수 없이 작년 말 복지관을 나온 주나임교회는 현재 서울 노원구 상가건물에 위치한 주나임교회 사무실에서 목요일과 주일에 예배 모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은 10여 명의 인원 밖에 모일 수 없이 비좁아 예배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배를 두 번으로 나누어 드리면서 김남주 목사는 장애인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내려드리는 일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 목사는 복지관 퇴거 이후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었지만 더 걱정되는 것은 육체적으로 탈진 상태에 다다랐다는 것. 그래도 장애인들이 걱정할까봐 겉으로는 내색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장애인들의 원거리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예배처소를 멀리 이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현재 주나임교회의 공간을 넓혀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입주한 상가건물의 공간을 더 구입하려면 4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장애우 성도들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 4억 원의 재정을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나임교회 김남주 목사와 장애인 성도들은 모일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배가 정상화되도록 기도를 모으고 있다.

김남주 목사는 “지금까지 여러 교회들과 개인들의 후원으로 주나임교회가 성장해올 수 있었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장애를 가진 성도들이 못 버티고 흩어질 것”이라며 교단과 지교회, 개인들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한편 주나임교회 관계자는 “교단이 정한 장애인주일이 매년 유명무실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지교회가 1년에 한번뿐인 장애인주일을 지켜 장애인선교기관을 후원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문의: 김남주 목사 010-2062-7181, 주나임선교회 후원계좌 국민: 466401-01-17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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