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차 강소형교회훈련학교 세미나
은사·양육·전도 등 목회노하우도 전수

“많은 교회에서의 노인사역이 그들을 돕는 것으로 그치고 있지만 그들의 오랜 신앙적 경험과 지혜를 이용해 원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재정비 되어야 합니다”

지난 4월 25일 인천 병방중앙교회에서 열린 제41차 강소형교회훈련학교(대표 김홍양 목사) 세미나에서 나온 유연숙 교수(강남대)의 제언이다. 이날 유 교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노인은 사역의 대상인가, 사역의 주체인가”라고 되묻고 “노인들을 향하는 사역이 아니라 노인들에게서 비롯되는, 노인에 의한 사역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져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노인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노인사역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노인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삶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교수는 노인들에게 “인생 후반기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소명은 돈을 버는 직업과 같은 것이 아니며 특히 종교적인 일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며 “무엇이든 선한 일이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데 도움이 되며, 긴 노년기의 삶을 채우기 위한 소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노인들이 소명을 발견하기 위한 지침으로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서 봉사와 자선활동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 사회적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데 봉사와 자선활동은 소속감과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며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이 가진 신앙적 유산과 경험을 전수하는 멘토의 역할도 가능하다.

그는 “노인들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생애 마지막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 내에서 다양한 방법과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강소형교회훈련학교 대표 김홍양 목사는 ‘맥체인 성경읽기’를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맥체인 성경읽기를 통해 구약과 신약을 통일성과 완결성을 갖고 읽을 수 있는 방법과 설교, 소그룹 인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구약과 신약의 성경 본문 4곳을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며 통일주제, 개별주제, 연합내용, 핵심요절, 핵심인물, 연구질문 등을 나눌 수 있도록 제시했으며 대예배와 소그룹 모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했다.

그는 “맥체인성경은 매일 성경 4장을 읽으며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경적 관점에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구약과 신약을 동시에 읽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입체적으로 깨닫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권영기 목사(포항교회)는 ‘은사목회, 예언 이렇게 하라’, 오영대 목사(순복음축복교회)는 ‘전도목회, 전도 이렇게 하라’, 김동수 교수(평택대)는 ‘은사목회, 예언 이렇게 하라’, 김진산 교수(터치바이블 아카데미)는 ‘이렇게 성경을 읽고 설교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김진산 교수는 ‘유대인과 땅’, ‘예수와 땅’이란 소주제로 나눠 구약과 신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성서이해를 위한 세미나를 인도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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