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정기 논문 발표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에 기독교 정신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월 27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에서다.

이날 임시정부 헌장의 내용을 분석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임시정부의 헌장은 대한민국을 신의 뜻에 의해서 성립된 나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독교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식이 분명하게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교에 대해서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임시정부의 헌장이 기독교 정신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대한민국이 국제연맹에 가입하여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추구했으며 피통치자의 동의에 근거해서 통치하는 근대적인 민주질서에 충실할 것을 담았다”며 “특히 대의제와 권력의 분립,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 등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임시정부 헌장은 봉건계급과 인민계급 모두를 부정하는 보편적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종교의 자유 및 개인의 소유권을 포함한 인간의 기본권을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했다”고 요약했다.

그는 또 “1919년 4월 11일에 성립된 상해 임시정부는 인적 구성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임시정부 선언문에도 대한민국의 신의 뜻을 따라서 만들어진 나라이며, 그 사명은 인류의 문화와 평화를 증진시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신의 나라의 기초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 교수의 강연 후에는 장동민 교수(백석대)와 박응규 교수(아신대)가 100분 토론을 인도하며 한국교회의 과거 역사와 현재, 미래의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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