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흐린 뒤 ‘맑음’ … 미래 ‘쨍쨍’

미국 내 전체 한인인구는 2010년부터 정체현상을 보이다가 지난 3년간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신규 이민자와 유학생이 줄고 기존의 신자들이 고령화 되면서 한인교회도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한인 2세, 3세마저 한인교회를 떠나고 있어 이대로라면 한인교회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것이 이민교회의 자체적인 진단이다.

미주성결교회 역시 성도들의 수가 약간씩 줄고 있다. 미주총회의 교세통계보고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미주성결교회의 수는 213개로 지난해 보다 20개 가량 더 늘어났다. 하지만 교인 수는 16,801명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역력하다. 2016년(19,722명)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돼 2017년 18,675명, 2018년 16,988명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교인수를 볼 때 절망적인 것만 은 아니다. 미국 내 한인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교회 내 성도의 고령화 현상은 이민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겪고 있는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미주성결교회 내 새 신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구도자와 세례교인 수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례교인의 경우 2016년 11,430명, 2017년 11,583명, 2018년 11,677명에 이어 2019년 12,000명대를 돌파, 12,03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애틀랜타지역 교회의 가파른 성장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도자의 수 역시 2014년 2,516명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888명, 2016년 1,809명, 2017년 1,727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8년 2,047명으로 회복했고, 2019년 2,281명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는 한인 이민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새신자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던 교회학교 유초등부도 2019년 2,469명으로 급증했다. 유초등부는 2014년 2106명, 2015년 2,101명, 2016년 2,135명, 2017년 2,071명 2018년 2,033명 등으로 들쑥날쑥하다가 2017년 급감했지만 올해는 5년간 평균 2,100명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새로운 신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이들의 대부분이 젊은 부부들로 추정된다. 교회학교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미주성결교회의 미래가 상당히 희망적이라는 분석이다. 

교역자의 경우 2019년 현재 총 554명이 시무  하고 있다. 목사는 392명이며, 전도사는 164명이다. 시무 장로의 경우 437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권사는 1,335명으로 나타났으며, 집사는 4,872명으로 집계되었다. 집사의 수는 2016년부터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청년들이다. 2세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청년(대학생)이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부의 경우, 2016년 1,768명, 2017년 1,681명, 2018년 1,508명, 2019년 1,371명(대학부)로 4년째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한인성결교회의 전체 교인 수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전체 교회의 상황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국 내 미국인교회와 한인교회의 교회당 평균 신자의 수는 76명이다.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회도 평균 신자수가 78명이다. 그런데 미주성결교회의 교회당 평균 신자의 수는 78.9명이다. 워싱턴, 시카고, 애틀랜타 지역이 포함된 중부지방은 무려 117명에 이른다. 교회학교 학생의 수도 평균 24명으로 다른 어떤 교단보다 통계상 건강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주성결교회의 교회 숫자는 적지만 평균 교인 수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만큼 내실이 튼튼한 교회라는 의미다.

미주성결교회 헌금 등 경상비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9년 현재 미주총회 경상비는 약 1,800만 달러이다. 이는 5년 전 2014년 약 1,400만 달러에 비해 약 400만 달러 가량 늘어났다.

특히 미주성결교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군목이다. 미국 내 한인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군목을 파송하고 있다. 한인 장로교와 감리교, 침례교 등은 미주성결교회 보다 역사도 더 오래되었고, 교세도 더 많지만 미국 군목은 한 명도 없다. 미주성결교회는 현재 총 12명의 군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절반인 6명은 현역 군목(Active Duty)이며, 나머지 6명은 예비역을 대상으로 군목(Reserve) 활동을 하고 있다.

미주총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최근 5년간 교세통계표를 만들어 각 영역별 교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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