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청 ‘신 축제’로 명칭 변경
한교연·언론회 등 강력 반발

충북 보은군청의 지역축제 명칭을 두고 교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보은군청은 매년 속리산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5월 10~12일 ‘속리산 신(神)축제’로 명칭을 변경해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그동안 보은군청은 산신제 성격의 축제를 주최해 지역 교회들과 기독연합회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는데 올해부터는 아예 귀신 축제를 열겠다고 나섰다”며 “원시적인 종교 의식을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하려는 보은군청은 종교간 갈등을 야기했다는 더 큰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우매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도 “지자체가 축제를 빙자해 미신문화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나 미신을 즐기고 귀신을 따르는 미개한 문화에서는 그 사회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보은군기독교연합회(회장 정진웅 목사)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神)이라는 테마로 축제를 연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신이라는 이름으로 굿판을 벌이고 특정종교와 손잡는 일을 군에서 행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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