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소녀 ‘실리시’ 심각한 선천성 다리 장애
4번의 무료 수술 후 완치
재단, 지난 15일 환송회 열어
미얀마 대사 및 후원자들 참여해 축하

▲ 굳셰퍼드재단은 5월 15일 선한목자병원에서 환송회를 열고 3개월 간의 수술, 1개월의 회복기간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실리시를 축복했다.

국내외 의료소외 계층을 위해 활발한 의료선교를 펼치고 있는 재단법인 굳셰퍼드(이사장 김정신)가 개발도상국 환우들을 위한 ‘나눔 의료 프로젝트’를 올해도 이어간다. 올해 첫 수혜자는 미얀마에서 온 14세 소녀 실리시다.

실리시는 대퇴골과 경골이 3차원적으로 뒤틀린 상태로 태어나 무릎은 바깥으로 휘고 발목은 안쪽으로 모아지는 심각한 ‘O자 다리’를 가졌다. 불편한 다리로 인해 실리시는 늘 구부정한 자세로 엉거주춤 걸어 다닐 수밖에 없는 큰 장애를 안고 살았다.

이에 굳셰퍼드재단은 선한목자병원(원장 이창우)과 함께 지난 1월 실리시를 한국으로 초청해 3개월간 총 4번의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리시는 현재 정상적인 다리모양을 갖추게 됐고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132cm였던 키도 139cm로 회복됐다.

▲ 이창우 원장과 실리시
긴 수술과 1개월의 회복과정을 마치고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는 실리시를 위해 재단은 지난 5월 15일 선한목자병원에서 환송회를 열었다. 

이날 환송회에는 선한목자병원과 굳셰퍼드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얀마 딴신 대사와 관계자 등도 함께 참석해 실리시의 회복을 축하했다.

김정신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주한 미얀마대사관, 이디야커피, 멘토리스 등 후원단체가 모두 힘을 합해 이뤄낸 결과”라며 “세상을 밝히고 희망을 전하는 일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리시는 “평소 친구들이 뛰어노는 것을 볼 때 굉장히 슬펐었는데 이제는 ‘나도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한편 굳셰퍼드재단은 현재 세계 12개국에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며 30여 차례가 넘는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월 1회 서울역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차세대 의료인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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