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위험성 널리 알립시다”
부스설치·공연 등 시민 눈높이 맞춰 눈길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대회장 이주훈 목사)가 지난 6월 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 맞은 편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여느 해와 다름 없이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가 열려 교계 중심으로 반대집회가 열린 것이다.

반대집회엔 중장년층과 청년 등 2만 여 명이 참여해 퀴어축제 반대를 외치며 동성애자들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때 이른 무더위에도 아침부터 모여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동성애자들을 위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반대대회와는 상관없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피켓과 현수막을 게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집회 중심이었던 예년의 반대대회와는 다르게 올해는 부스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성애의 문제점을 알리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거리에 설치된 30여 개의 부스에는 대학 동아리부터 지역 어머니 모임까지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다.

부스마다 시원한 음료, 간식, 뽑기, 퀴즈, 게임 등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벤트가 궁금해 방문한 시민들은 에이즈의 심각성이나 남녀가 이루는 가정의 중요성 등이 적힌 기념품을 하나둘씩 받아갔다. 예년처럼 무리하게 서명을 요청하고, 과격한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또한 일부 목회자들의 성토장이었던 기념식도 과거 동성애자였던 시민이 동성애의 문제점과 폐해를 알려 더욱 효과적이었다. 기념식 순서를 대폭 줄여 전문가들이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했으며 어린이들의 공연과 학생들의 다짐은 자연스럽게 다음세대들이 동성애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왔다. 퍼레이드 후에는 CCM가수 클래이 브라운과 쏘킴 등이 흥겨운 무대를 이끌었다.

이날 동성애자로 살다가 현재는 결혼해 자녀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미니스트리 박진권 대표는 지난 삶을 간증하며 하루 빨리 동성애에서 벗어날 것을 호소했다.

박진권 대표는 “15년간 동성애자로 살다 현재 결혼 6년차를 맞았고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 아니어서 빠져나올 수 있다. 동성애가 옳다고 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성애는 제 몸과 정신이 망가지는 노예 생활이었다. 문화의 옷을 입고 들어온 동성애를 결코 허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저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며 우리 아이들을 동성애의 유혹에서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준비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는 “양심과 신앙,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으며 동성애의 실상을 알려 소중한 자유를 지켜내야 한다”며 “동성애 퀴어축제를 단호히 반대하고 동생애의 문제점을 알려야 한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대회 후 참가자들은 대한문 광장을 출발해 세종로사거리, 주한 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대한문, 숭례문,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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