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에도 행복할 수 있을까?

하루는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 가시니 배 둘이 있었는데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하나에 오르시고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후 그 중의 한사람 시몬에게 “깊은 데로 그물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다. 시몬은 예수께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말하며 그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누가복음 5장에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다. 2019년 4월 1일 우리나라 3사는 세계최초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보다 1시간 빠르게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고 서울, 수도권, 일부 광역시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올 해 말까지 전국 85개시로 5G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5G란 5세대라는 뜻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공식용어는 5G IMT-2020(5세대 국제이동통신기술)이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보다 속도는 20배가 빠르고 처리용량은 100배가 더 많다.

5G가 상용화되면 제4차산업혁명에서 다룰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등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빠르게 24시간 언제나 어디에서나 기술적으로 지원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등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빠르게 24시간 언제나 어디에서나 기술적으로 지원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사물에 센서를 부착시켜 실시간으로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인데 세상에 존재하는 유형, 무형의 객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알람을 6시에 맞추어놓고 잠이 들어도 교통상황을 반영해 5시 반에 알람이 울린다. 새벽시간에 출근하는 도로상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도로감시 TV를 통해 경찰청 상황실로 보고를 하고,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각 가정에 있는 컴퓨터에 정보를 주어 알람시계가 상황을 감안해 30분 먼저 알람을 울리는 것이다.

전등이 스스로 켜지고 커피포트에 물이 끓고 전자레인지는 냉장고에 있는 냉동실, 냉장실의 식품목록과 해동시간을 계산해 메뉴를 알려준다. 식사를 마친 후 인공지능탑재 로봇의 배웅을 받고 나가면 전자기기, 가스가 저절로 꺼지고 밖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미 시동이 켜진 채 주인을 맞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IT가 융합되어 도래하는 미래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혁명적인 시대가 될 것이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인간처럼 일의 피로를 느끼지 않는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세상에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집단도 제한적이다. 도리어 상대적 박탈감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살려고 하고 있고 남들이 무엇을 원하는 가에 더 신경을 쏟는다.

이러한 삶속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 되어야 한다.

내가 기쁠 때는 누군가가 인정을 해 주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걷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과 감사를 느낄 때이고 내가 슬플 때는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서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지 않음을 발견했을 때임을 잊지 않는다면 세상이 변하고 가치관이 달라져도 우리는 자존감으로 충만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밤이 새도록 수고했지만 빈 그물을 거두었던 어부가 그물이 찢어질 것 같은 많은 물고기로 행복감을 누렸던 갈릴리 호수의 어부들의 마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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