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에 한국교회 동참해야”
지난해 출산율 0.98명, 대책 시급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은 지난 6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발표되는 등 결혼과 육아 문제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15세부터 49세)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의미한다. 지난 해 역대 처음으로 0.98을 기록하면서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발제에 나선 조흥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는 “혼인 건수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고 출산율은 지난 해 0.98명으로 떨어져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현 추세로 보면 2029년부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2067년에는 인구가 3,929만 명에 머물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조 박사는 “이와 같은 수치를 고령화사회 측면에서 보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노인 부양은 2017년 18.8명, 2025년 29.3명, 2040년 60.1명, 2067년 102.4명에 달하게 될 예정”이라며 “갈수록 청장년층의 부담은 늘어가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교회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능동적 사회시스템 구축’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고 한다. 그는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10개 정도가 저출산정책과 직접 관련이 될 만큼 저출산 문제 극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저출산의 원인을 ‘삶의 질’로 보고 이를 제고하고자 아동수당 지급 및 보육서비스 제공을 통한 자녀양육의 국가책임 강화,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청년일자리 대책,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처 방안의 사례를 소개한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은 5년으로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어려워진다”며 “한국교회가 저출산과 직결된 공교육 쇠퇴와 사교육 급증과 같은 문제에 함께 대처하고 나라와 지역사회에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회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방과 후 돌봄, 영아 돌봄을 해결할 것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한교총은 이번 포럼에서 언론 발표문을 채택하고 한국교회가 ‘설교와 교육에서 더욱 성경적 가치관인 결혼과 출산을 지지하고 가르칠 것’, ‘공동육아 정신으로 교회가 육아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여 보급할 것’, ‘교회가 전통적 가치에 따라 20대부터 결혼할 수 있는 문화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 외에도 이번 포럼 결과를 회원 교단과 공유하며 전국교회가 결혼 장려와 공동육아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