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현대기독연구소 정기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6월 4일 제88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신권 교수(아주대 의과대학·사진)가 ‘선교의학과 초기 감리교 의료선교’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신권 교수에 따르면 의학은 1870년 이후부터 선교의 강력한 도구로 인식되면서 점점 전문화 되었다. 아직 의술이 발달하지 못한 지역에서의 의료선교는 현지인들의 육체적 질병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에 대한 신뢰까지 얻게 한 것이다.

이런 의료선교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신권 교수는 1885년 감리교에서 파송한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하며 “선교 초기 의료선교는 사람 중심의 의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크랜턴 선교사는 1885년 5월 3일 제물포항에 입항한 후 5월 13일 서울에 들어와 제중원 의사가 되었다”며 “이후 정동에서 감리교 병원을 개설하고 진료를 시작했다는데 1886년 부터 1889년까지 진료한 환자만 12,209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시 기록을 보면 의료진과 환자들이 모여 성경을 읽고 외래환자를 위한 설교와 기독교 소개, 세례 문답을 갖는 등 교회와 복합적으로 염두하여 설계됐다”며 “특히 당시 의료선교는 사람중심의 의학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일반 대중이 주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증거로 스크랜턴 선교사가 남긴 일기 내용을 공개하며 환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살리고자 했던 간절한 염원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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