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데이트를 하나?

데이트는 여러가지 수준의 만남을 함축한다. 단순히 남녀가 만난다는 뜻일 수도 있고, 만나서 같이 대화도 하고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상당히 깊이 들어간 데이트도 있다. 이런 데이트에서는 둘이서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기기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생을 함께 논의하며 설계도 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데이트를 하든 그 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갈수록 관계가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결혼을 약속하는 최종단계까지 갈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데이트는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데이트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데, 결혼대상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은 데이트를 통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데이트에는 몇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 원리는 데이트의 대상자를 한 사람으로 국한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잘못하면 ‘신앙’이라는 이유 때문에 한 번에 한 사람만 만나야 된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하나님이 예비해두신 결혼대상자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을 사귀면서 ‘나’에게 보다 더 적합한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둘째 원리는 처음부터 일대일로 데이트를 시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사실이다. 교회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기타 기독교 모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비록 어떤 특정한 사람이 마음에 든다고 처음부터 개인적으로 데이트하지 말고, 그룹으로 만나면 좋을 것이다. 그룹 활동 중에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 후 일대일로 만나도 늦지 않다.

셋째 원리는 너무 일찍부터 상대방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에는 준비의 기간이 있다. 인생을 설계하면서 너무 일찍 데이트에 빠지면, 그 설계에 따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 인생의 준비를 착실히 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보다 더 자격을 구비한 사람들과 데이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준비한 만큼 안목도 깊어지고, 그리고 그 안목에 걸맞게 상대방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넷째 원리는 상대방의 많은 것을 알아보라는 것이다. 성공적인 데이트는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대상자라면, 상대방의 장단점을 가능한대로 많이 알아야 한다. 그 결과 결혼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상대방의 장점을 밀어주고 단점은 ‘내’가 덮어줄 수 있는지 저울질 해보아야 한다. 만일 덮어줄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면 결혼을 재고해야 한다.

다섯째 원리는 데이트하는 동안 육체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성령의 전이다(고전 6:19). 그들은 그렇게 귀한 몸으로 만들어주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 몸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바울 사도의 말을 빌려보자,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20). 그렇다! 그들의 몸을 성령의 전으로 만들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대속의 죽음까지 맛보지 않으셨던가!

젊은이들은 깊은 데이트에 들어가면서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은 불같은 욕정이 있게 마련이다. 실제로 그런 욕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욕정을 절제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요, 용기 있는 사랑이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결혼을 통하여 한 몸이 되는 기쁨과 행복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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