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련회 및 제12회 총회
교회와 목회자의 공적 역할 진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12회 정기총회에서 지형은 목사(성락교회)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배 목회자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한목협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사업보고 및 감사보고, 재정보고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원선거 후 내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은 신임 임원들에게 일임했다.

총회 전 열린 전국수련회에서는 교회와 목회자의 공적 역할을 진단하고 공공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열린 수련회에서 발표자들은 교회의 공공성을 주목했다.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해야 한다는 공인으로서의 의식을 망각하게 될 때 목사직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하고 세속 정치세력과 거래하게 된다”면서 “매주일 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 속의 공교회를 고백이 아닌 삶에서 살아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또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섬겨야 공교회성을 지킬 수 있다”면서 “특히 목사직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하거나 세속 정치세력과 협상하고 거래하는 데 사용하거나 교회를 사유화해 자식 등에게 세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신근 교수(장신대)는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신앙적 윤리적 삶의 위기’, ‘교회 리더십과 거버넌스의 위기’, ‘반지성주의와 이성경시의 위기’, ‘사회와 소통능력 상실의 위기’, ‘공적이슈에 대한 관심과 참여부족 위기’, ‘교회의 정치세력화와 갈등 위기’로 지적하고 공공성 회복을 요청했다.

이 밖에 송태근 목사(삼일교회)와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는 각각 ‘대형교회 관점에서 바라본 목회와 선교’, ‘작은교회가 바라본 목회와 선교’를 주제로 발제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