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7~8월 연합캠프, 54개 지방회 중 7곳만 개최
연합사역 재정·인력 ‘이중고’, 장소 준비·재정 마련 어려워

여름은 어린이들을 집중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기다. 주일에만 교회를 찾았던 어린이들은 3일 정도의 시간을 교회나 캠프장에서 보내면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도 한다. 교사들도 여름휴가를 내고 봉사하면서 사명과 헌신을 다지는 기회가 된다. 자체적으로 여름교육을 실시하는 교회가 많지만 자체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은 큰 교회의 도움을 받거나 지방회 연합캠프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합캠프 준비에 따른 재정과 인력 문제는 지방회도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다. 올해는 총회가 제113년차 교단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교회 여름성경캠프 지원에 나서 더욱 풍성한 연합캠프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연합캠프 많지 않아
각 지역별 여름교육 연합캠프는 전국 54개 지방회 중 7개 지방에서만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 서울북, 서울제일, 인천서, 강원동, 충남, 경남지방회가 지방회 교육부 또는 교회학교연합회 주관으로 연합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적은 수의 지방회가 연합캠프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연합사업을 치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실제로 연합캠프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지방회가 예산 부족과 교사 등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서울중앙지방 교회학교연합회(회장 배성수 집사)는 오는 8월 11~13일 산곡기도원에서 제4회 BCM 연합 여름캠프를 연다. 매년 10여 개의 작은교회와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다. 교사와 스텝도 50여 명이 모인다. 회비는 없다. 공과공부와 문화행사, 물놀이,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현재 교회학교연합회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장충단교회(박순영 목사)가 작은교회를 섬기는 차원에서 매년 장충단교회 수양관에서 연합캠프를 진행해왔다. 4년 전부터 교회학교연합회가 주최하고 지방회 주요 교회들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회장 배성수 집사는 “연합캠프에 들어가는 예산이 가장 많아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즐겁게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총회와 개 교회들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제일지방 교회학교연합회(회장 손현례 권사)도 오는 8월 15~17일 성락교회에서 연합캠프를 개최한다. 서울중앙지방에서 서울제일지방이 분할되면서 교회학교연합회 사역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 양측은 내년부터 연합캠프를 함께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제일지방 교회학교연합회도 캠프 준비에 있어 장소와 재정 마련이 가장 큰 문제다. 올해는 성락교회에서 행사를 치르지만 기도원이나 전문 캠프장을 사용하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남지방 교회학교연합회(회장 류흥렬 장로)는 오는 8월 2~3일 논산교회에서 연합여름성경학교를 연다. 지난해 처음 부여중앙교회에서 연합성경학교를 열고 올해가 두 번째다. 여기도 역시 예산이 문제였다.

회장 류흥렬 장로는 “지난해 처음 연합여름성경학교를 열어보니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열게 되었다”며 “매년 행사를 열기는 재정과 인력 모으기가 벅차서 격년으로 행사를 열고 내년은 일일부흥회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지방 교회학교연합회(회장 최형재 안수집사)는 오는 8월 3일 김해활천교회에서 연합캠프를 연다. 경남지방은 작은교회뿐 아니라 지방회 모든 교회들이 함께 연합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20여 개 교회에서  300~400여 명이 모여 연합캠프를 진행하는데 앞으로는 전도대상 어린이들도 초대하여 전도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총회 관심·지원 기대
총회는 교단중점사업의 일환으로 6월 17~28일 성결교회 어린이교회 여름성경캠프 지원 사업 신청을 접수하고 작은교회를 중심으로 연합캠프를 개최하는 지방회 지원에 나섰다.

이번 여름성경캠프 지원은 자체적으로 캠프를 진행하기 어려운 교회들을 대상으로 지방회가 연합캠프를 진행하면 총회는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 다음세대 교육에 협력하고자 하는 취지다. 총회는 신청 지방회를 대상으로 캠프에 필요한 재정 지원 및 인력(강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단, 캠프에 필요한 강의 및 교재는 교육국의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 교재를 사용해야 하고 교사강습회를 이수해야 한다. 어린이 개인당 참가회비는 2만5,000원이며 이 회비는 참여하는 어린이와 교사들의 숙식비로 사용된다.    

올해 총회의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총회와 지방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협력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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