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에 다리 놓고 싶다”
젊은 목회자 양성·신앙의 유연성 강조
교회 정체성 회복·개혁의 방향성 제시 다짐

 

“목사가 된다는 것,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의 한국교회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6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지형은 목사(성락교회·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며 “예수님의 외침과 말씀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따르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 목사는 정체성 회복 후에 필요한 것은 이를 정치와 경제, 문화, 통일 등 한국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교회 안의 외침으로 그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실천적인 행동 방향과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최근의 사회 문제, 특히 통일과 관련해 그리스도인과 목사, 교회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가 요구된다”며 “회원 교회들과 협력하고 의논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지 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의 활발한 사역과 활동도 약속했다.  그는 “1998년 창립된 한목협은 선배 목회자들의 정신에 따라 명맥을 이어왔고 이제는 젊은 목회자들이 정신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한목협의 리더 그룹을 40대가 이어 받아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한목협을 설립했던 1세대 사역자들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역을 이끌어갈 젊은 목회자들의 시대라는 뜻이다.

지 목사는 또 대안신학과 같은 신앙공동체의 유연성 확보도 제안했다. 그는 “요즘 시대는 신학의 다양성도 요구되고 있다”며 “교단의 신학을 먼저 이해하고 알게된 후 다른 신학을 배우고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목협은 한국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구”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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