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7:16~23)

전성환 목사
순종이란 단어의 뜻은 다른 사람, 특히 윗사람의 말이나 의견 따위에 순순히 따름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순종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고 준행하는 일로 나타냅니다. 특별히 사무엘상 15장 22절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합니다.

사사기 6장에 보면 이스라엘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미디안과 아말렉, 동방 사람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전쟁하려고 합니다(삿6:33). 그런데 정작 이들과 싸워야 할 이스라엘 군사들은 32,000명뿐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이에 하나님께 증거를 요구합니다. 두 번의 기도요청에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응답해 주십니다.

그 후에 기드온은 전쟁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청천병력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삿7:2) 이스라엘 백성들이 싸워야 할 연합군과 비교할 때 수적으로 너무나 열세임에도 하나님은 그 뜻을 변경하지 않으시고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 어떻게 순종해야 합니까?

우리의 순종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맞는 순종을 하여야 합니다. 순종은 굴욕적인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소중한 것에 대한 자발적인 따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에 맞게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32,000명이 많은지 그 이유로 전쟁에서 이기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겼다는 말보다 자기들의 힘과 능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전쟁에 나가는 이스라엘 군사들의 수를 300명까지 줄이게 하십니다.

기드온은 32,000명으로 나름대로의 작전을 짰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계획을 버리고 순종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순종은 나의 계획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승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에 맞게 순종을 해야 합니다. 300명을 다시 100명으로 3팀으로 나누고, 한 손에는 나팔을, 다른 한 손에는 항아리 속에 감추어진 횃불을 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적진 가까이에서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뜨리며, 소리친 것이 미디안 군대와 치룬 전쟁의 전부였습니다.

하나님은 300명의 군사로 미디안의 대군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내린 명령은 오직 하나, ‘순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칫 32,000명의 숫자에 가려질 수 있었던 하나님의 영광이 300명의 순종을 통하여 높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고백하면서 여전히 나의 계획과 생각을 주장한다면 이것은 온전한 순종이 아닙니다. 32,000명에서 98%가 제외된 300명이 전쟁을 해도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승리하게 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의 결과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방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의 생각과 방법대로 불순종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것은 자기 방법과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보다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영광 돌릴뿐 아니라 복이 더하여지는 삶이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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