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이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함께 만났다.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주 보고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넘어가도 되겠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영광이다”라고 대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높이 10cm의 경계석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판문각 쪽으로 스무 걸음 정도를 걸어갔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停戰協定)이 체결된 이후 66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이다.

자유의 집 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을 반갑게 맞이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유의 집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당초 5분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53분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라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명언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이길 바란다. 남북한의 평화통일만큼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면 객(客)이면 어떤가? 평화가 경제다!

지난해 내가 섬기는 이수교회에 통일선교부가 세워졌다. 통일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하는 모임이다. 통일선교부 두 번째 모임에서 나눈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통일이란?’이었다. “통일이란 여정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처녀총각이 서로 결혼하여 동서화합을 이루듯 남북한 처녀총각의 결혼을 추진하자, 통일은 함께 더 잘 사는 것이다, 평화통일, 복음통일, 하나님의 비전 성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등 참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주장처럼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했다. 남북한 체제도 다르고, 통일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갈 텐데 통일을 꼭 해야만 할까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남북한 체제를 자유민주주의체제로 같게 하고, 통일비용을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미리 마련하면 되지 않을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통일을 해서도 안 되고, 또한 법적으로도 통일이 될 수도 없다. 같은 헌법이 적용되지 않는 한 같은 국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하반기는 곧 전쟁이 날 분위기였다. 북한은 연거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하고, 미국은 금방이라도 북한 핵시설을 공격하겠다는 태도였다. 심지어 나의 아내는 방독면, 생수, 육포, 초콜릿, 초코파이 등 전쟁을 대비한 물품을 구입하기까지 했다. 결국 육포, 초콜릿, 초코파이는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렸다.

서로 막대한 예산을 국방예산으로 사용하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 전쟁의 위험 속에 사는 것은 이제 그쳐야 한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대로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런데, 통일 반대하는 세력은 도처에 있다. 일본,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방국인 미국조차도 적극적으로 통일을 원치 않음은 자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조차 통일이 어려운데, 체제까지 다른 남북한이 어떻게 통일할까? 지금은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함께 마음을 모아 평화통일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국 이도백하(二道白河)에서 장백산(白山)을 오르지 않고, 북한 삼지연(三池淵)을 통해 백두산(白頭山)을 오르는 그 날이 곧 오길 기도한다. 통일은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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