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6개국 신학교육 요람 ‘우뚝’
한우리교회·아틀란타섬기는교회
통큰 후원으로 건축 공적률 80%
추가 모금 통한 건축 마무리 필요

전 세계 선교지 중 가장 손이 닿지 않은 선교지 남미지역에 특별한 경사가 생겼다. 남미지역 6개국의 신학생을 양성하고 목회자 재교육 등을 진행해 온 남미연합신학교가 파라과이에 단독 교사를 건축하고 지난 6월 26일에는 감격의 준공예배를 드린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선교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남미 선교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남미연합신학교 준공식에 해외선교위원회 손상득 위원장과 남미연합신학교 이사장 김창배 목사를 비롯한 한국 목회자와 미국목회자, 남미지역 선교사 등이 대거 참석해 성대한 행사로 치렀다는 점이다.

▲ 파라과이에 건축해 준공한 남미연합신학교. 왼쪽은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오른쪽 사진은 측면 사진. 마무리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다.

남미 6개국 신학교육의 요람
남미연합신학교는 991.74㎡(300평) 규모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건축했다. 1, 2층은 2개의 대강의실과 6개의 소강의실이 있고, 3,4층은 숙소 공간을 배치했다. 지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미연합신학교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 파리과이, 페루, 칠레, 볼리비아 등 본 교단의 남미지역 선교지 중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학기마다 선교지별로 순회하며 교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파라과이에 교사를 건축하며 정규학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히 현재까지는 신학과 목회교육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신학교육을 기본으로 하되, 사회복지학과 실용음악과, 보육학과 등으로 교육 과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과제빵, 바리스타 기술 등 직업기술 교육도 진행해 나갈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사장 김창배 목사는 “남미연합신학교는 앞으로 남미 6개국 선교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역을 원활하게 더 확장해 나가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이사진을 더 영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큰 건축지원 잇따라
남미연합신학교는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해 교단 남미선교가 열매 맺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크다. 그 때문일까. 남미연합신학교 건축을 위한 통큰 기부가 잇따랐다. 미국 마틀란타섬기는교회(안선홍 목사)가 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한우리교회(윤창용 목사)도 1억 원을 쾌척해 건축을 전폭 지원했다. 1,000만 원, 500만 원을 헌납하는 성결인들의 마음도 모아져 지금까지 총 2억 7,000만 원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결인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모아져 건축이 진행된 것이다.

현재 남미연합신학교 건물은 약 80%의 공정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약 1억 8,000만 원을 모금해 추가 건축을 진행하고, 최종 완공 및 전기시설, 샤워실, 컴퓨터실 등 내부시설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실 한 칸을 짓는데 1,000만 원씩 소요되고, 책상과 의지, 기숙사 침대 등 물품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 남미연합신학교 이사회는(위원장 김창배.사진 왼쪽)건축에 기여한 한우리교회(담임 윤창용.사진 오른쪽), 아틀란타 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건축위원장 전승천 선교사(파라과이)에게 공로패를 증정하여 건축에 기여한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치하했다.

감격의 건축준공 예배
지난 6월 26일 오후에 열린 남미연합신학교 준공감사예배는 이사장 김창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기안 선교사(아르헨티나)가 통역을 맡아 수고했다.
신학교 학생들의 찬양과 아니발 곤잘래스 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파라과이 한인회장 구일회 장로의 기도와 아틀란타섬기는교회 하재권 장로의 특송 후 미주총회장 김용배 목사가 ‘열려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용배 목사는 “귀먹고 어눌한 자에게 ‘에바다’하시며 치유해 주신 주님의 권능이 파라과이에 세워진 남미연합신학교에서도 일어나, 복음에 눈을 닫은 자들의 눈이 열리고 입이 열려 복음의 물결이 가슴마다 파도치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세워지길” 축원했다.
이어 건축위원장 전승천 선교사 건축현황을 보고한 후 “향후 신학생 및 목회자 훈련의 공간으로 남미 6개국 복음화의 역군을 양성하는 터전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 해외선교위원장 손상득 목사가 남미연합신학교 교사 신축 및 준공을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기쁨 공유하며 축하와 격려
해외선교위원장 손상득 목사는 “학교를 통해 아름다운 복음화의 역사가 남미 곳곳에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는 “남미연합신학교는 이제 남미선교의 전초기지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학생을 보내고 목회자 개발의 중심기지로 쓰임받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안선홍 목사(아틀란타섬기는교회)는 “남미연합신학교에서 훈련받은 신학생들이 다윗의 물맷돌처럼 자기에게 꼭 맞는 자신의 무기를 준비하여 남미복음화의 복된 승리의 소식이 넘쳐나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남미연합신학교 이사회는 지난 12년 동안 학장을 맡아 수고한 전종철 학장의 수고를 격려하고, 이번 공사를 담당한 현지 기업대표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사회는 오는 7월 말까지 학장 임기가 끝나면 미국에서 목회하면서 신학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목회자 중 학장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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