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 선교의 시작과 끝

사중복음 재림신앙의 재발견: 세계선교

나는 어려서부터 성결교회에서 자라면서 사중복음의 진의(眞意)도 잘 모르면서 담임목사님께서 강조하시고 또 강조하신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품고 자랐던 성결인이다. 목회자가 되어 목회의 현장에 서 보니 이 사중복음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늘 마음 한편에 불편함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성결교회’라는 교단 이름 자체를 낯설어 하는 미주 한인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그 실마리를 풀 수 있었던 것은 서북부지방회 주관으로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최인식 교수님을 모시고 함께 했던 2박 3일간의 ‘사중복음 세미나’를 통해서였다. 다시 한 번 사중복음과 목회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재림신앙이야말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이 땅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의 사명이라는 사실에 눈을 뜰 수 있었다.

교회의 본질회복: 세계선교의 전초기지
그동안 우리교회는 ‘선교교회’라는 이름에 부합하지 못했다. 파송선교사도 없었고, 후원하는 선교사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먼저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기존의 파송개념으로는 수 년 내에 선교사를 훈련시켜 파송하기란 요원해 보였다. 그래서 이미 선교지에 파송 받아 사역하고 있을지라도 우리교회의 재파송을 통해 지쳐있는 선교사의 사역에 새로운 도전과 기름 부우심이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파송선교사를 찾아서 보내기로 했다.

그 결과 부임 이듬 해 2014년 부활주일에 브라질 상파울로로 창립 33년 만에 1호 선교사를 파송했다. 2015년에는 중국 심양으로 우리교회에서 자란 장로님 아들 부부를 2호 선교사로 파송했고 2016년에는 이미 터키 이스탄불에 이미 파송 받았지만 많이 지쳐있던 선교사 가족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3호 파송선교사의 직임을 맡겨드렸다. 이렇게 3년간 선교사 세 가정을 파송한 후에 계속해서 다른 선교지 네 곳을 후원하고, 선교단체도 두 곳이나 후원하면서 열심히 선교하는 교회로 사역의 방향성을 잡아 나갔다.

하지만 파송선교사가 늘어나고, 선교사와 선교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재정 지원이 늘어나면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비 마련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셨다. 선교하고자 하는 교회를 선교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셨음을 믿었다. 성도들이 정성과 기쁨으로 헌금하기 시작했고, 정기적으로 선교헌금을 작정하는 분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제는 재정의 30%를 선교비로 책정하고 사용할 정도로 주님이 축복하셨다.

골방기도: 세계선교의 영적 엔진
그러나 선교사 파송과 후원만이 선교하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었다.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개인기도가 주를 이루었던 기존의 금요기도회를 오직 선교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회로 전환할 것에 대한 도전의 마음을 주셨다.

시작은 이러했다. 기도 중에 마태복음 6장 6절의 말씀을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이 말씀을 근거로 해서 ‘골방’에 들어가서 ‘방석’을 깔고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기도회의 이름을 ‘금요골방석기도회’라고 바꾸고, 선교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화된 기도회로 매주 금요일 2시간씩 기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기도회는 우리교회의 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에 오는 분들마다 매주 방명록을 적어 나갔다.

이렇게 2015년 10월에 시작된 금요골방석기도회는 어느덧 97회를 넘겼고 기도회를 하는 동안 24명의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함께 기도회를 섬겨주셨다. 지금까지 방명록에 기록된 연인원이 2,150여 명에 다다를 정도로 우리교회의 자랑이 되었다. 이제 곧 ‘제100회 금요골방석기도회’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최근에 오레곤선교교회는 성결교단의 사중복음을 미국 땅 뿐만이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세계선교의 전초기지가 되기 위하여, 사중복음 안내판을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 연구소(소장 최인식 교수)로부터 특별 주문제작하여 교회로비에 걸어 놓고, 사중복음 세계선교의 사명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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