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당사자 ‘담임목사’ 최다
교회내 영향력 클수록 비율 높아

올해 상반기 교회에서 벌어진 분쟁 유형으로 재정전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윤경아) 부설 교회문제상담소(소장 정성규 목사)는 지난 7월 5일 올해 상반기 교회 문제와 관련해 진행한 상담들을 분석한 결과 재정전횡 관련 분쟁이 3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재정전횡에 이어 인사 및 행정전횡 12%, 개인분쟁 10%, 부당 징계·근로자 문제·세습 분쟁 각 5%, 목사 청빙·성폭력 각 3% 순이었다.

분쟁을 일으킨 인물로는 담임목사(6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장로(11%), 사모 및 목회자 가족 (6%) 등이었다. 원로목사와 집사, 권사 등은 각각 2%였다.

교회분쟁에 동조해 상황을 더욱 악화한 직분을 묻는 질문에는 장로(당회)가 48%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담임목사(14%), 노회 및 총회(14%), 사모 및 목회자 가족(7%), 원로목사(7%) 등이었다.

교회분쟁을 고민하며 상담을 신청한 내담자의 34%는 집사였다. 이어 장로 20%, 권사 12%, 평신도 10%였으며 담임목사는 3%에 그쳤다. 전도사와 부목사도 각각 3%였다.

상담소 측은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가 있으며 이런 담임목사와 동조하는 세력은 주로 장로와 당회, 노회와 총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모와 목회자 가족 등도 예상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집사와 권사 등 평신도들은 분쟁을 일으킨 인물에 해당하기보다는 내담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결과적으로 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다수의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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