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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공동대표 유만석 이억주 목사)는 지난 7월 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시국선언 논란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임성택 전 KC대학 총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명혁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부회장 박종언 목사,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이성민 교수(감신대), 이호선 교수(국민대)가 발표했다.

먼저 임성택 전 총장은 “정치와 종교 문제는 명백하게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교분리란 국가가 국민 개인의 내면적, 신앙적 생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종교에 대한 국가의 불간섭’을 나타낸 것이지 ‘국가에 대한 종교의 불간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임 전 총장은 “국가 권력은 하나님이 주신 권세”라며 “교회는 권세가 정당하게 사용되고 하나님의 선하심이 이 땅에 이뤄지도록 적절한 견제를 통해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현직 목회자들이 후보자로 출마하는 문제는 부정적이며 목회자직을 반납하고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종화 목사는 “교회의 정치 참여는 여·야를 불문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간접 참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올바른 기독교 정신과 가치를 지닌 사람을 정계로 보내 하나님의 참된 제자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교회가 현실 정치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성직자라면 직분을 내려놓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교회 내 대립과 분쟁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명혁 목사는 “믿음의 선구자들은 성경에 나온 대로 세상 속에서 바람직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했다”면서 “교회가 먼저 착한 행실을 실천해야 정치에도 영향력을 끼치고 정치와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