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서 민주화 헌신

군사정권 시절부터 한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류연창 목사(봉산교회 원로·사진)가 지난 7월 5일 향년 91세로 소천했다.

1928년 경주 양남면 상나리에서 출생한 고 류연창 목사는 1953년 서울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5년 전남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1980년 5.18광주 민주화운동 때는 계엄군의 총탄에 아들 류동운 전도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고 류연창 목사
고인은 민통련 부위원장, 대구 KNCC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공동대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인권행동 공동대표, 노무현대통령후원회 장을 지내고 다수의 시민단체 대표 및 고문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민주화에 헌신했다.

교단에서는 광주지방회장, 경북지방회장, 영남지역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포항연일교회, 운동교회, 증평교회, 광주신광교회, 대구 봉산교회에서 시무했다. 이후 1998년 4월 봉산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8일 거행된 장례예배에서 최성주 목사(봉산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정의를 위해 애쓰셨던 고 류연창 목사님을 기억하며 우리도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님을 따라 복음의 말씀을 실천해가자”고 말했다.

7일 입관예배에서는 문흥채 원로장로가 기도하고 김종두 목사(수성교회)가 조사를 낭독했으며 신일웅 목사(제일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유해는 일단 가창 봉산교회 묘지에 안장됐으며 이후 광주 5.18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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