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운영 주의…물놀이 안전수칙 등 숙지

7~8월 교회학교·단체 여름캠프 시즌을 맞아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모이는 여름캠프는 잠시라도 방심하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중요하다.

재미보다 안전이 우선
최근 경남 통영시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 설치된 에어바운스(공기주입형 놀이기구)가 무너져 초등학생 9명이 다쳤다. 당시 어린이집 주차장에는 인근 교회에서 주최한 여름캠프가 열려 초등학생들이 높이 2.5미터 가량의 에어바운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에어바운스에서 바람이 빠지면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어바운스는 대여와 설치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여름캠프에서 빠지지 않는 놀이기구다. 특히 공간만 있으면 에어바운스를 통해 쉽게 야외수영장과 미끄럼틀 시설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에어바운스가 어린이들에게 큰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점이다.  사실 에어바운스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는 실제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2014년에는 울산의 한 검도장에서 장애인 스포츠 체험활동을 하던 중 관계자가 별도의 인원 파악 없이 에어바운스의 공기를 빼내 검도장 한편에 접어놓았는데 8살 지적장애 어린이가 에어바운스에 깔려 2시간여 방치되는 바람에 사망한 사건도 있다.

또 인천에서는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부산에서는 강풍에 에어바운스가 넘어져 어린이 9명이 깔려 다치기도 했다. 서울의 어느 체험시설에서는 에어바운스가 갑자기 푹 꺼지면서 그곳에 있던 아이 하나가 질식사하기도 했다. 

한 청소년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A씨는 “에어바운스를 운영할 때 잠시잠깐만 눈을 떼도 아이들이 다치곤 한다”며 “에어바운스가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위험요소가 많아서 한시도 눈을 떼면 안 되고 인원파악도 철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어바운스 자체는 커다란 모형 안에 바람을 계속 넣어주는 기구이기에, 부피에 비해 쉽게 바람에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줄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오래된 에어바운스는 재봉선 사이로 바람이 새고, 탄성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항상 에어바운스의 탄성을 점검하고 부족시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에어바운스에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 구멍이 막히면 바람 공급이 안 되어 에어바운스가 주저앉게 되고 위험하다. 종이나 천 등 이물질로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에어바운스를 철거할 때도 꼭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매년 5월 중앙교회 옥상주차장에서 BCM 와우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교육담당 조문섭 목사는  “어린이들이 에어바운스 위에 올라가면 흥분하고 뛰려고 해 자칫하면 탄성으로 튕겨 나갈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에어바운스에는 항상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이용 인원을 통제하면서 위에서 뛰지 않도록 지도해줄 교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야외활동 사고 대비해야
에어바운스 사고 못지않게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물놀이다. 특히 바다, 산간 계곡을 낀 곳에서는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바로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기본적으로는 수영금지 지역에 들어가면 안 되고 수영 중 비가 오거나 천둥·번개가 치면 즉시 대피해야 하며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또 너무 깊은 곳이나 아주 차가운 물에서는 수영하지 않아야 하며 하천 바닥은 굴곡이 심해 갑자기 깊은 곳에 빠질 수 있어 안전구역을 벗어나면 안 된다.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무모한 직접 구조보다는 장대, 튜브, 스티로폼 등을 이용한 구조가 바람직하다.

햇볕이 따가운 더운 여름, 야외 활동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폭염 시 외부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스포츠 음료, 과일 주스 등을 마셔 수분을 유지하며, 얼굴과 목의 뒷부분에 여러 번 차가운 물을 뿌려 더위를 가시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어두운 색깔보다 밝은 색깔, 딱 붙는 옷보다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응급상황에 대비해 가까운 병원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파악하고 구호약품을 종류별로 구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예방교육도 이뤄져야 한다. 사전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조심한다면 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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