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말씀성회도 열어
성도 30명 섬김·봉사에 구슬땀

예수비전교회(박창흥 목사) 성도들이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섬에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소수민족 축키스인 교회 성전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모습.

예수비전교회(박창흥 목사) 성도들이 지난 8월 25~31일 일주일간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섬에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교회 성전보수 봉사 사역을 펼쳤다.

이 교회는 사이판 원주민 중에서도 소수족인 축키스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곳으로, 예수비전교회에서 소수민족 선교를 위해 8년째 매달 후원금을 보내 사역을 돕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슈퍼 태풍 위투(YUTU)로 인해 교회 건물이 크게 부서졌는데, 복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준비해 올 여름 성전수리 사역을 펼친 것이다.

예수비전교회 성도들은 이번 사역을 위해 올해 초부터 선교비를 모으고,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사역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선교팀에는 박창흥 목사를 비롯해 30명의 성도들이 여름휴가를 마다하고 참여했으며, 각자 역할을 나눠 현장에서 다양한 사역을 펼쳤다.

먼저 선교팀은 태풍에 깨지고 떨어져나간 곳을 수리하고, 성전 외벽을 깨끗하게 페인트칠하며 성전보수공사에 힘을 모았다.

교회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난 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현지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교회 내부를 아이들이 좋아할 장식으로 꾸미고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교회 어린이와 동네 아이들까지 교회로 모여들자 태풍피해로 침체되었던 교회 분위기가 한 순간에 변했다. 아이들은 특별찬양과 워십댄스를 재미있게 놀이처럼 배우고, 말씀을 들을 때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음식 체험 코너도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선교팀이 손수 만들고 준비한 선물주머니를 참석한 모든 아이들에게 나눠주어 호응이 컸다.

매일 저녁에는 축키스 성도들을 위해 말씀성회도 열었다. 박창흥 목사가 한국어로 설교하면 영어로 통역하고, 축키스 말로 또 통역해야 했지만, 성도들은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집회기간 내내 말씀에 집중하며 큰 은혜를 체험했다. 특히 축키스 성도들은 선교팀의 헌신에 감사하며 원주민 전통의상을 입고 특별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선교팀과 깊은 교제를 통해 은혜와 사랑을 나누었다.

박창흥 목사는 “사이판 섬은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개발이 전혀 되지 않고 특히 원주민들은 교육적, 문화적으로 크게 소외받고 있다”면서 “교회가 말씀을 통해 원주민들의 생각을 깨우고 삶이 변화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선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수비전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며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지성전을 건축하고, 필리핀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성전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6개 미자립교회와 해외 선교지 7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9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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